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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당국 리더십 공백 본격화···후임은 '안갯속'

금융 금융일반

금융당국 리더십 공백 본격화···후임은 '안갯속'

등록 2025.05.16 09:13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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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타이틀 단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16일 퇴임이복현 금감원장도 다음달 임기만료···이세훈 대행 체제 김병환 위원장도 교체 유력···당국 조직 개편 논의도 시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임기가 16일 끝나는 가운데 주요 금융기관 수장들이 공백 사태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선 국면 과정에서 차기 인사가 임명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는다.

김 부위원장은 2008년 금융위 출범 이후 최초로 3년 임기를 모두 채운 첫 부위원장이다. 앞서 역대 최장수 금융위 부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2년 10개월 동안 근무한 정찬우 전 부위원장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거시정책 전문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 등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 17일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3년 임기를 채웠다. 김 부위원장은 퇴임 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이 떠난 자리는 후임 인사가 임명되기 전까지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이 직무대리 형태로 맡게 된다.

(왼쪽)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왼쪽)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감원 설립 이래 첫 검찰 출신 기관장이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다음달 5일 임기가 끝난다.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잘 알려진 이 원장은 임기 내내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닌 인물이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에 '셀프연임'이라며 제동을 걸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상법개정에 대해 소신발언하며 주목받았다. 임기 내내 금융위와 엇박자를 내며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복현 원장의 임기가 종료되면 금감원은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차관급인 금감원장과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6월 3일 대선 이후 개각이 이뤄진 뒤 차기 금융위원장이 임명된 뒤 공백이 채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말 취임한 김병환 금융위원장 또한 대선 이후 새 정부의 개각에 맞춰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달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을 앞두고 9개월 임기를 보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 국무회의 등 회의에 가보면 대행이 굉장히 많다. 또 대선이 다가올수록 불확실성이 커질텐데 금융시장은 매일 열린다"면서 "정치적 일상과 없이 국민들의 삶은 반복된다. 금융위는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 조금이라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 조직 개편 시나리오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금융위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흡수시키고 감독 기능의 경우 금융위와 금감원을 합쳐 독립된 기구인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 1일 국회에서 '금융감독체계 개혁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금융당국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단 개편안의 경우 대선 후보 공약에서 정부 조직 개편안이 빠지며 선거 이후 입법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 개편안에 대해 "당사자이기 때문에 의견을 말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기능을 조금씩 조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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