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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원·달러 환율, 장중 1370원대로 하락···6개월 만에 '최저'

금융 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장중 1370원대로 하락···6개월 만에 '최저'

등록 2025.05.07 20:29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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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통화 강세, 원화 동반 상승 대만 수출업체 환헤지 수요 증가미국 아시아 통화 절상 유도 우려

원·달러 환율, 장중 1370원대로 하락···6개월 만에 '최저' 기사의 사진

원·달러 환율이 7일 장중 1370원대까지 급락하며 약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6원 내린 1379.7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저가를 기록했으며, 이후 낙폭을 줄여 1398.25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9일(1394.5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급락은 미국과 중국 간 통상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양국은 관세 관련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8일 스위스에서 공식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만달러, 위안화 등 아시아 주요 통화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원화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대만 수출업체와 기관 투자자의 환헤지 수요가 대만달러 강세를 견인하면서, 원화에도 강세 압력이 작용했다. 이날 대만달러는 달러 대비 약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일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미국이 아시아 통화 절상을 유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2 플라자합의'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그러나 대만 중앙은행은 미국 측이 대만 통화 강세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 관련 협상이 없었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환율 전망과 관련해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3분기 초반 1340원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저점을 1360원으로,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35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반면 환율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거나 국내 정치 불확실성, 경제지표 부진 등이 이어질 경우 환율이 다시 1400원대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원·달러 환율이 중기적으로 1350~146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JP모건도 아시아 통화가 관세보다는 외환 정책과 자금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 시간 기준 8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환율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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