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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CJ제일제당, 15년 보유한 테라젠이텍스 지분 전량 매도···"식품 본업 집중 차원"

유통·바이오 식음료

CJ제일제당, 15년 보유한 테라젠이텍스 지분 전량 매도···"식품 본업 집중 차원"

등록 2025.08.19 17:35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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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제약 분야 고리 끊어내전문의약품 투자 완전 철수 계기바이오 포트폴리오 대대적 재편

CJ제일제당, 15년 보유한 테라젠이텍스 지분 전량 매도···"식품 본업 집중 차원" 기사의 사진

CJ제일제당이 15년간 보유해온 제약·바이오 업체 테라젠이텍스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제약 영역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식품 중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1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보유 중이던 테라젠이텍스 지분 1.05%(36만4000주)를 전량 매도했다. 지난 2010년 유상증자 참여로 20억400만원을 투자해 확보한 주식으로,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처분하지 않다가 지난해 2만주를 5억6000만원에, 올해 상반기 나머지 34만2000주를 10억6700만원에 매각했다. 총 매각 대금은 16억여 원으로, 투자 원금 대비 약 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투자는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와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였다. 그러나 CJ헬스케어가 2018년 콜마그룹에 매각되면서 사업적 연계는 사실상 단절됐다. 이후 CJ제일제당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앞세운 CJ바이오사이언스를 다시 설립하며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테라젠이텍스 지분 매각은 당사의 바이오 사업 집중 영역이 달라진 데 따른 재무적 판단"이라며 "식품 본업 경쟁력 강화와 연계된 투자 위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매도로 CJ제일제당이 직접 투자 중인 바이오 기업 가운데 전문의약품을 보유한 곳은 한 곳도 남지 않았다. 현재 투자처는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물류, 화장품·푸드테크 등 식품 및 라이프스타일 사업과 접점을 지닌 분야로 한정돼 있다.

투자 기조 변화는 본업 실적 부진과도 맞물린다. 올해 들어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매출(대한통운 제외)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 2분기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9.3%, 11.3% 줄었다. 올해 신규 투자는 부동산투자신탁 단 한 건에 그쳤는데, 이는 자사 건물을 유동화하기 위한 사모펀드다. 지난해 5곳, 2023년 11곳에 이뤄졌던 투자와는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두고 "CJ제일제당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며 식품 본업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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