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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대건설 vs 부산시, 가덕도 신공항 공기 논란 가열

부동산 건설사

현대건설 vs 부산시, 가덕도 신공항 공기 논란 가열

등록 2025.05.07 17:49

수정 2025.05.07 17:52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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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입찰 조건과 다른 공사기간 도출부산시, '재입찰이 더 바람직'발주처·시공사 간 대립각 심화

이미지=연합뉴스 제공이미지=연합뉴스 제공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이 '안전을 위한 최소 공기'라며 당초 입찰 조건과 달리 공사 기간을 9년으로 고수하는 가운데 부산시가 정면으로 반발하며 "재입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광회 부산시 미래비전산업국장은 7일 열린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현대건설이 공기를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국토부가 개선안을 요구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설득하는 건지 시간을 보내는 건지 모르겠다"며 현대건설 측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28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설계안이다. 당초 정부는 84개월, 즉 7년 내 부지를 조성하겠다는 조건으로 입찰을 진행했지만, 현대건설은 9년(108개월)이 걸려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국토부가 입찰 공고와 다른 공사기간을 제시한 근거를 제출하라고 현대건설에 재요청했지만 현대건설은 '108개월은 안전을 위한 마지노선'이라는 입장만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시장은 "공고문상 수정안은 한 달 내에 제출하도록 돼 있지만, 현대건설의 공기 연장 입장이 분명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그렇다면 바로 재입찰해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재입찰을 진행하면 두 달 정도 늦춰지는 거라 2029년 12월 조기 개항과 2032년 완공이라는 가덕도신공항 전체 일정에 큰 문제가 없다"며 "빨리 재입찰을 공고하는 게 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경남 지역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부지 조성 공사는 입찰 단계에서만 무려 4차례나 유찰된 바 있다. 이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사업성을 둘러싼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발주처인 부산시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정부와 국토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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