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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조선 '빅3' 연매출 50조원 '정조준'···1분기부터 '함박웃음' 활짝

산업 중공업·방산

K-조선 '빅3' 연매출 50조원 '정조준'···1분기부터 '함박웃음' 활짝

등록 2025.05.04 07:15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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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실적에 수주 랠리까지···4일 만에 3조원 수주 싹쓸이'중국 독점' 컨테이너선까지 수주 낭보···'반사이익' 본격화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이 독점해 온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대형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이 독점해 온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대형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을 타고 있다. 지난해 조선 '빅3'가 10여년 만에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는 사상 첫 연매출 50조원 돌파를 정조준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3대 조선사는 올해 연간 합산 매출은 51조8247억원, 영업이익은 3조8588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합산 매출은 46조2177억원, 영업이익은 2조1747억원이었다. 이들 3사는 2011년 이후 동반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또 한 번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빅3' 조선사들은 1분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무려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77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6.3% 증가한 8592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오션도 1분기 매출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 388.8%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 2조4943억원, 영업이익 123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이는 호황기에 진입한 2022년 이래 수주했던 선박들이 실제 실적으로 잡힌 것으로, 시장에서는 향후 2∼3년은 이러한 호실적 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저가 수주했던 물량들이 대부분 소진된 만큼 큰 폭의 실적 성장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계속되는 수주 낭보는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당장 이달만 하더라도 나흘 동안 3조원 넘는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을 '싹쓸이'하면서 잔치집 분위기다. 고부가가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넘어 사실상 중국이 독점해 온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대형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8일 HD한국조선해양은 총 2조5354억원의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했다. 앞서 지난 23일과 24일에도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과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불과 나흘 사이 2조5354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한 것이다.

같은날 삼성중공업도 이날 대만 선주와 1만6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 2척을 5619억원에 계약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견제와 K조선 러브콜 등으로 한국 조선업과 협력하거나 선박 발주를 맡기려는 움직임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중국에 대한 규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반사이익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미국 규제 이후 중국 조선소로 향하던 물량이 국내 조선소로 들어오고 있다"며 "중국 조선소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오던 컨테이너선까지 수주하면서 반사이익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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