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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실적 '대박'난 패션업계, 재고자산 '폭증'···왜?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실적 '대박'난 패션업계, 재고자산 '폭증'···왜?

등록 2023.03.28 15:42

윤서영

  기자

LF·신세계인터·한섬, 재고증가율 두 자릿수 늘어원자재값·의류 소비 증가 대비···제품 조기 생산"일시적 현상···비축한 재고 매출로 일으킬 계획"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지난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에 따른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역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재고자산 역시 최대 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본격화 등으로 의류 소비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신제품을 미리 생산·준비한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등 국내 패션업계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가장 큰 재고부담을 떠안게 됐다.

재고자산의 증가는 패션업계 입장에선 악재나 다름없다.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 이상의 재고를 보유해야 하지만 업계 특성상 트렌드에 민감하고 계절을 많이 타기 때문이다.

특히 의류는 제때 판매되지 않으면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아울렛에서 대폭 할인을 단행해 팔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패션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실적 '대박'난 패션업계, 재고자산 '폭증'···왜? 기사의 사진

기업별로 보면 LF의 지난해 재고자산은 4451억원으로 전년(3139억원) 대비 4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F가 재고자산 4000억원 이상을 넘어선 것은 2011년(4278억원) 이후 12년 만이다.

이로 인해 LF는 보유한 전체 자산 중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12.4%)보다 4.8%포인트(p) 상승한 17.2%가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상황도 녹록치 않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재고자산은 15.4%(2507억원) 증가한 2892억원이다. 당초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가장 많은 재고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2019년 말(2634억원)과 비교해도 9.8% 가량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도 재고자산 규모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한섬의 지난해 재고자산은 전년(4602억원)보다 22.3% 늘어난 5627억원을 기록했다. 한섬이 재고자산 5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섬 관계자는 "원자재 수급 불균형부터 원가 상승 우려 요인으로 통상 올해 1분기에 생산해야 할 물량을 지난해 4분기로 앞당기면서 재고자산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며 "판매되지 않은 재고가 있더라도 이러한 제품은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로 전환되기 때문에 재고가 늘어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공격적인 매출을 일으키기 위한 전략적 비축이자 원자재가 상승할 것이란 예측에 따라 조기에 제품을 생산해 재고자산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이란 입장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로나19 해제에 따라 해외 수입 제품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 재고수입량이 증가했다"며 "실적이 좋은 만큼 재고를 많이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패션업체들은 올해 유통채널별 판매역량 강화를 통해 재고 정상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LF 관계자는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편집숍 등을 통해 재고자산을 매출로 일으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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