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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보복소비도 1년 만에 끝···"일단 견디자"

위기의 시대, 생존전략

유통업계, 보복소비도 1년 만에 끝···"일단 견디자"

등록 2023.01.02 07:42

조효정

  기자

소매시장, 코로나 전보다 성장세 하락 전망온라인·백화점 상승세···마트·슈퍼마켓 고전중점 추진 전략으로 비용 절감···"대응 절실"

유통업계, 보복소비도 1년 만에 끝···"일단 견디자" 기사의 사진

2023년 소매시장이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코로나 이전보다 성장세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마트, 온라인쇼핑 업체 등 유통업계는 2023년 소매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1.8%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유통업계에서는 엔데믹으로 인한 소비심리 개선으로 2년 전 코로나19 피해가 무색할 정도로 초호황을 누렸다. 국내 주요 백화점 4사는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으며, 쿠팡은 최대 매출에 이어 흑자까지 달성했다.

호실적에 폭죽을 터트리는 것도 잠시, 업계는 다시 대응 전략에 들어갔다. 코로나로 억눌렀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 효과도 올해로 끝이기 때문이다. 보상심리도 채워졌고, 신년부터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힐 것이란 예측이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3 유통산업 전망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 등 5개 소매유통업 300개 사는 2023년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내다봤다. 코로나19 기저효과가 반영된 2021년의 8.6%, 2022년 1∼9월의 5.9% 대비 대폭 둔화한 수치다. 2년 연속 높은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올해부턴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 본 것이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성장률 2.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엔데믹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에도 고물가·고금리 등 소비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매 경기를 낙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소비시장 전망(복수응답)은 44.7%가 긍정적으로, 55.3%가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부정적으로 본 응답자는 소비심리 위축(51.8%), 금리 인상(47.0%), 고물가(40.4%), 글로벌 경기침체(26.5%), 소득 불안(18.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온라인쇼핑·백화점·편의점 상승세···대형마트·슈퍼마켓 고전

업태별로 살펴봤을 때 온라인쇼핑, 백화점, 편의점에 비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업계의 전망이 더 어두웠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오던 온라인쇼핑은 2023년 4.6%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금년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으로는 합리적 소비패턴 확산(72.5%),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시장 성장(58.8%), 당일·새벽배송 인기(52.9%), 식품 매출 증가(19.6%) 순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은 4.2%로 오프라인 업태 중 가장 높은 전망치를 보였다. 응답자의 10명 중 6명(59.1%)은 금년도 백화점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상 회복에 따른 고객 증가(84.6%), 기존점 리뉴얼을 통한 체험·경험 요소 확대(76.9%), 사회활동 증가에 따른 의류 매출 증가(76.9%), MZ세대 등 신규 고객 유입(23.1%) 등을 차례로 이유로 제시했다.

편의점은 올해 시장 전망에 부정적인 의견(59.1%)이 긍정적인 의견(40.9%)을 웃돌면서 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위축(88.5%), 편의점 간 경쟁심화(57.7%), 일상 회복에 따른 근거리 소비 위축(51.9%), 타업태와의 경쟁심화(30.8%), 입지포화에 따른 출점한계(25.0%) 등을 꼽았다.

대형마트는 -0.8%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10명 중 6명(62.7%)은 내년 대형마트 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그 이유로는 경쟁업태와의 경쟁심화(83.8%),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75.7%), 1~2인 가족 증가에 따른 소량구매 트렌드 확산(48.6%) 등을 제시했다.

슈퍼마켓도 ?0.1% 역신장하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96.6%), 온라인·편의점과의 경쟁심화(65.6%), 일상 회복에 따른 근거리 소비 감소(34.5%), 출점·영업시간규제 지속(20.7%) 등을 들었다.

◇중점 추진전략으로 비용 절감···"대응 역량 필요해"

금년도 역점 전략으로는 비용 절감(31.3%)을 꼽은 업체가 가장 많았다. 이어 온라인사업 강화(17.3%), 점포 리뉴얼(16.7%), 가격할인 등 프로모션 강화(11.3%) 순이었다. 업종별로 봤을 때 이커머스 업계는 출혈경쟁보단 내실 강화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점포 리뉴얼을 통한 본업 경쟁력 제고로 금년도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코로나 2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이커머스 업계는 출혈경쟁을 막 내리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온라인 쇼핑 성장 전망치는 4.6%로 유통 업태 중 여전히 가장 높지만, 2년간 이어져 온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간 '계획된 적자' 전략으로 대규모 적자를 감내해온 쿠팡은 차츰 비용지출을 줄이고 수익성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쿠팡은 올해 1월부터 직매입 납품 대금 기한을 늘리고 환불정책을 수정하는 등 비용 관련 각종 내부 규정을 손보고 있다. 길어진 정산 주기만큼 이자수익과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SSG닷컴은 물류 투자 속도를 늦춰 비용 부담을 줄이는 한편, 비식품은 5대 전략 카테고리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거래액과 수익 균형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금년 1월부터 특정 카테고리 단위 '쓱세일' 행사를 연다. 거래액을 늘리고 수익도 개선하기 위해서다. SSG닷컴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23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적자 폭을 151억원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 둔화와 투자 시장 위축에 맞춰 수익 창출 사업구조로 전환한 덕분이다.

백화점 3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출점보다는 리뉴얼에 방점을 찍었다. 주력 점포를 리뉴얼해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주력 점포인 본점과 잠실점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부산 센텀시티점과 경기점을 리뉴얼 한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점포들을 새로운 브랜드 '더현대'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형마트 업계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는 올해 2월까지 총 16개 점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다. 롯데마트는 마트와 슈퍼 상품 소싱 작업을 통합해 업태 구분 없는 식료품 특화 매장을 키울 예정이다. 이마트도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진행한 그로서리 강화 전략을 올해도 이어간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통산업은 기술, 사회, 소비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지속해서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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