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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기술력으로 수익구조 다각화···인벤티지랩, IPO 도전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기술력으로 수익구조 다각화···인벤티지랩, IPO 도전

등록 2022.11.08 15:19

유수인

  기자

복용편의성 높인 '장기지속형 주사제' 성과 가시화 지난해 매출 19억원, 1년 새 3배 이상 성장 대형 제약사와 협업···'개량신약' 캐시카우 확보 mRNA 백신/유전자치료제 플랫폼 CDMO 추진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사진=유수인 기자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사진=유수인 기자

약물전달기술(DDS) 플랫폼 개발 기업 인벤티지랩이 기술특례 상장에 나선다. 자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빠른 사용화를 위함이다. 기술력과 높은 실적가시성을 바탕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유전자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포부다.

8일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인벤티지랩은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2015년 5월 설립된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미세유체역학)를 기반으로 DDS 플랫폼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 LNP 제형화 및 제조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핵심 플랫폼으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IVL-DrugFluidic'과 mRNA 백신‧유전자치료제 제조 플랫폼인 'IVL-GeneFluidic'이 있다.

인벤티지랩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은 매일 경구나 주사로 투여하는 약물을 대체할 수 있는 제형이다. 1회 투여로 1개월~6개월간 약효가 유지된다. 약물의 정교한 방출제어를 통해 생체이용률과 복약순응도를 높였고, 부작용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인벤티지랩은 해당 플래폼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승인된 약물을 주사제형으로 개발하는 것인 만큼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이 접목된 심장사상충예방 동물의약품의 제품화에 성공해 국내 출시했다. 지난 8월에는 프랑스 동물의약품회사 버박에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랩은 국내 대형 제약사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으며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종근당과 장기 지속형 치매치료제 'IVL3003'을 공동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계약을 맺었다. IVL3003은 지난 6월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에서 임상1·2상 시험계획서를 승인 받아 내년 상반기 임상 진입이 목표다.

대웅제약, 위더스제약과도 남성형 탈모치료제 'IVL3001', 'IVL3002'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대웅제약과는 라이선스 아웃 계약 체결, 위더스제약과는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IVL3001은 현재 호주 임상 1/2상을 완료했으며 IVL3002는 호주 임상 1/2상을 준비 중이다.

인벤티지랩 성장 로드맵. 사진=유수인 기자인벤티지랩 성장 로드맵. 사진=유수인 기자

자체개발 신약도 준비 중이다. 현재 인벤티지랩이 개발하고 있는 장기지속형 신약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IVL4001'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IVL4002' 등이 있다.

인벤티지랩은 개량신약 상업화로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의료용 대마, 에이즈(HIV), 알츠하이머, 두경부암·유방암 적응증 PROTACs(TPD), 치매, mRNA유전자 항체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 개발 및 사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인벤티지랩이 개발 중인 개량신약 및 장기지속형 신약은 경구제 및 일반 주사와 비교해 치료 효능 및 편의성이 차별화돼 높은 판매가 설정이 가능하다"며 "기술적 진입 장벽으로 인해 높은 시장성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기술이전 계약 등으로 인벤티지랩의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의 매출실적은 2020년 5억3200만원에서 지난해 18억6200만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고, 올 상반기에는 약 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라이선스 아웃 구조와 생산기술의 이전에 따른 로열티, 제품 공급에 의한 제조마진의 창출 등 다각화된 수익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탑티어 기업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빠른 상용화 및 높은 부가가치의 달성을 이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벤티지랩은 차세대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을 통해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차세대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 LNP 제조 플랫폼 기술이다. 인벤티지랩은 고품질 LNP 제조 기술을 자체적으로 구축했고, 대량생산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mRNA백신 제조 플랫폼 국가 과제(R&D)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고, 이후 비임상/임상샘플의 제조부터 상업용 제조를 수행하는 CDMO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에스티팜, 유바이오로직스 등과 R&D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 파트너사가 원료 물질을 제공하면 인벤티지랩이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제조 기술 이전 요청 시 기술료 및 로열티 수령 ▲CDMO 사업 전문적으로 수행하며 수익모델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사업을 본격화 한 2020년부터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R&D 역량을 기반으로 확장성이 높은 플랫폼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인벤티지랩은 확장성이 높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메이저 파트너사 확대 및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높은 성장을 일궈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장 후 확보한 자금은 R&D와 생산시설 구축에 투자할 것"이라며 "파이프라인의 빠른 상용화와 신약 및 고품질 LNP를 출시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플랫폼 구축 및 파이프라인 확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탑티어 DDS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벤티지랩의 공모 예정가는 1만9000원~2만6000원으로 총 예정 공모 금액은 247억 원~338억 원이다. 8, 9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1일과 14일 청약을 진행한 후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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