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사업 담당하는 MS 사업본부 대상최대 3년치 연봉 위로금 등 지급
18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 사업본부 구성원 가운데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본인이 원하는 경우를 전제로 진행되며 근속 및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조직 내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젊고 힘 있는 조직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조직 내 연령대별 구성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진행한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희망퇴직 외에도 인력 선순환 차원의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만 50세 이상 구성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브라보마이라이프(Bravo My Life) 제도가 대표적이다. 퇴직을 앞둔 구성원에게 제2의 인생설계를 돕는 차원에서 1년간 근무시간의 절반을 할애,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창업 및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LG전자가 희망퇴직을 선제적으로 실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미국발 관세 리스크는 LG전자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최대 매출액 행진을 이어왔지만, 올해 2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문제는 하반기 관세 여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MS사업본부의 실적 하락은 도드라졌다. 시장 수요 위축과 중국발 경쟁 심화 등이 겹친 탓이다. MS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크게 쪼그라들었고 올해 2분기는 영업이익이 아예 적자로 전환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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