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전기차 배터리 영업익 112억 예상 SK이노, 적자 대폭 줄여···내년 영업익 흑자 기대LG엔솔,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적자전환 예상
SNE리서치가 1~5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을 집계한 결과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세 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5월 대비 166.7% 급증한 20.5GWh, 삼성SDI는 4.7GWh로 104.8% 이상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도 152.2% 증가한 4.5GWh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배터리 3사는 올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사 가운데 삼성SDI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는 2분기 매출액 3조3594억원, 영업이익 2511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31.31%, 141.91%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선 2분기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대형전지사업부가 첫 흑자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만 매출액 1조2110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며 하이투자증권도 매출액 1조142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정성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형전지 내에서 원통형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중대형 전지에서도 자동차용과 ESS 모두 전 분기 대비 성장하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매출은 상반기 대비 크게 늘어 연간 흑자전환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미국 진출 발표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글로벌 4위 완성차기업인 스텔란티스와 협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예단하기 어렵지만 지금껏 보수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삼성SDI가 신규 수주 확대와 함께 새로운 증설 계획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을 목표로 올해 적자를 대폭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SK이노베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48.02% 늘어난 매출액 10조6569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48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 중 배터리 부문이 매출액 1조1270억원, 영업손실 109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한다.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분기 1767억원 대비 대폭 축소된 것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업체 중 수주 확대와 흑자전환 모두 가장 빠르다”며 “하반기부터는 손실도 본격적으로 축소될 전망으로 분할에 대한 우려에 앞서 배터리 사업가치 재평가가 선행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일시적인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34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2분기에는 ESS 자발적 리콜에 따른 충당금 약 4000억원이 반영되며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LG에너지솔루션이 매출액 4조1910억원, 영업손실 1480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일회성 비용 반영 외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로 주요 자동차 고객사들의 판매량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 역시 2분기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와의 소송에 따른 합의금 중 일부가 영업이익으로 인식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어 이에 따라 배터리 영업이익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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