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종합 전지소재회사 목표···LG엔솔과 시너지양극재 생산능력 2020 4만톤→2026 26만톤 ‘7배 성장’분리막 사업, 빠른 사업 역량 강화 위해 M&A, JV 검토
14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손에 들고 있는 소재는 Bio-balanced SAP(횐색)와 양극재(검은색). 사진=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킨지 반년만에 배터리 소재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전지소재는 2021년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서 성능 향상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소재 혁신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 부회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전지 소재 중심의 e-모빌리티’를 선정하고 5년 간 6조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는 5년간 지속가능 성장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10조원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LG화학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양극 도전재) 등까지 폭넓게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7배 가량 늘어난다.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조인트벤처(JV) 체결도 준비 중이다. 향후 광산, 제·정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다양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메탈 소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 부회장은 “올해 양극재 매출은 작년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3세대 전기차에 탑재되는 생산 캐파를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고객 대상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미국 유럽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 현지화 전략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분리막 사업의 빠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과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M&A 등도 검토 중이다. 분리막 외에도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의 제품에도 선제적으로 R&D 자원을 집중 투입해 기술을 차별화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분리막 사업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순 없으나 전지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가시화되는 시점에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흩어져 있던 배터리 소재사업 역량과 자원을 첨단소재사업본부로 통합했으며 5월에는 중국 동박 제조사인 지우강 더푸 테크놀로지에 지분투자를 통해 소재 밸류체인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향후 성장성 있는 배터리 신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시너지 극대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급망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중심이 되겠지만 다변화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의 자회사인 만큼 중심이 되는 건 바뀔 수 없으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배터리 산업은 어떤 단일 회사도 40% 이상의 점유율을 갖지 못한 만큼 많은 기회가 있고 무한한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부회장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모든 것이 순조롭다면 연내 가능하다고도 밝혔다.
신 부회장은 “상장을 진행해도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 70~80%를 보유한다는 사실은 변화가 없다”며 “LG화학은 전지소재 사업을 확대해 2차전지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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