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총재 주재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열어금융 시장 변동성 커질 가능성 대응 강화
한국은행은 17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미 연준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동향 및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부총재는 “FOMC 회의결과는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및 물가 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만큼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장기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으며 미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 연준은 이번 FOMC 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1.00∼1.25%에서 0.00∼0.25%로 인하한 후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다만 금리 인상 시기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 연준은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보다 인상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FOMC 위원 18명 가운데 13명이 2023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 대다수인 11명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점쳤다.
이런 전망은 3월 회의 때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당시엔 4명이 2022년에, 7명이 2023년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백신보급 확대 등으로 경제활동 및 고용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월에 비해 상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금리 인상 및 자산매입규모 축소와 관련하여 완전고용과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2%)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 까지는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테이퍼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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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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