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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기는 현대차···지배구조 개편으로 반등 노리나

바닥기는 현대차···지배구조 개편으로 반등 노리나

등록 2018.03.19 15:20

장가람

  기자

주가 부진에 시가총액 5위로 밀려글로벌 판매 부진에 매출‧영업익 ↓“지배구조 개편 땐 주가 상승할 것”

높아진 지배구조 개편 관심 속에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한층 커진 정의선 부회장의 영향력을 확인한 만큼, 추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현대글로비스,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주요 계열사의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번 주총을 통해 정몽구 회장은 현대건설 등기임원에서 물러났으며, 현대글로비스에선 최초로 주주추천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번 정몽구 회장의 등기임원 사퇴로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의 그룹사 내 등기이사 직함이 정몽구 회장을 앞질렀다.

정몽구 회장의 경우 지난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파워텍, 현대건설 등에서 등기이사 직함을 가지고 있었으나 올해는 현대건설 등기임원 임기 만료로 현대차, 모비스, 파워텍으로 줄었다. 반면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이후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에서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이 영향력이 정몽구 회장보다 커졌다는 점을 두고 업계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이 곧 진행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당시 순환출자를 보유한 기업집단으로 분류된 점과 지주사 전환 때 대주주에게 부여되는 양도차익 과세이연 조항이 올해 말 일몰 예정 등이 주요 근거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순으로 순환출자를 가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0.78%로 최대주주로 있으며 현대차는 기아차의 지분 33.88%를 보유 중이다. 기아차는 현대모비스 지분 16.88%를 가지고 있다. 기아차는 현대제철 지분 17.27%도 보유 중이며 현대제철 역시 현대모비스 지분 5.66%를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실적 부진 및 글로벌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라 사업 구조 개편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산업패러다임 변화 시기에 그룹사 간 의존도 높은 사업구조가 각 사의 체질 개선과 실적 회복을 늦추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실제 현대차 주가는 2014년 한전부지 매입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해 10만원 초 중반 선에서 횡보 중이다. 박스권에서 횡보 중인지도 벌써 5년 째다.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꾸준히 하락했다. 2013년 말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8조3155억원이나 지난해엔 4조5747억원을 기록 40% 이상 쪼그라들었다.

시가총액 규모에서도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선주, 셀트리온에 밀려 5위다.

신차 효과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주가 상승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높았으나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인해 주가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그룹은 미국과 중국에서의 부진이 장기화되며 깊은 바닥을 지나고 있어, 상반기까지 점유율, 실적 등에서 부진한 숫자들이 이어지나 2019년 턴어라운드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바닥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 역시 “현대차 그룹 주가 부진, 연말에 지주사 전환 혜택 종료,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을 감안할 때, 2018년이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가장 적정한 시기”라며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등 핵심 회사들의 주가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 메리츠종금증권 김준성 연구원은 최근 에어백 이슈를 두고 “만약 ACU(에어백 컨트롤 유닛) 불량이 아닌 완성차 설계의 문제였다면, 이는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 훼손 및 징벌적 과징금 부담 사유가 될 수 있다”며 “아직 조사 시작 단계인 이번 이슈에 대해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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