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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해킹 '후폭풍' 강타···SKT 2500억 일회성 손실

IT 통신

해킹 '후폭풍' 강타···SKT 2500억 일회성 손실

등록 2025.08.06 16:07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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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4조3388억원, 영업이익 3833억원, 순이익 832억원

매출 1.9% 감소, 영업이익 37.1% 감소, 순이익 76.2% 감소

일회성 비용 2,500억 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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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교체·대리점 보상 등 해킹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

통신요금 할인 등 고객 감사 패키지 3~4분기 추가 비용 발생 예정

무선 가입자 105만명 이탈, 5G·초고속 인터넷·IPTV 가입자 동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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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업 매출 13.9% 성장, 데이터센터·B2B 부문도 두 자릿수 증가

AWS 등과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2030년까지 누적 300MW 확보, 연간 1조원 매출 기대

2분기 영업이익 37% 감소···고객 신뢰 회복 위한 대응책 집중전 가입자 유심 교체·대리점 보상비 부담 반영5G·IPTV 등 가입자 이탈, 통신 매출도 하락세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유심(USIM) 해킹 사태의 여파로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회사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한편 인공지능(AI) 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6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388억원, 영업이익 3833억원, 당기순이익 83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7.1%, 순이익은 76.2% 각각 감소했다.

회사 측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고를 꼽았다.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 교체 비용, 대리점의 일시적 영업 중단에 따른 손실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심 교체 비용은 전 고객을 대상으로 2분기에 일괄 반영했고, 대리점 보상 등 포함 약 2,5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고객 대상 보상도 이어지고 있다. 김 CFO는 "3분기부터는 통신요금 50% 할인과 T멤버십 혜택 등이 포함된 '고객 감사 패키지'가 본격 시행되며 관련 비용은 올해 3~4분기에 걸쳐 반영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연간 실적은 전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킹 사고로 인해 가입자 기반도 흔들렸다. 사고 직후 신규 가입이 일시 중단되면서 무선뿐 아니라 유선 가입자도 동반 감소했다. 5G 가입자는 1702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22만명 줄었으며 초고속 인터넷과 IPTV 가입자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모바일 가입자 기준으로는 3월 말 대비 6월 말 약 75만명이 줄었고 이동통신 매출 역시 1분기 대비 387억원 감소했다.

윤재웅 마케팅전략본부장은 "해킹 사고 발생일인 4월 19일부터 위약금 면제 종료일인 7월 14일까지 약 105만명의 무선 가입자가 이탈했고 같은 기간 유입된 가입자는 33만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로 대리점 지원금이 확대되고 프로모션 자율성도 높아졌다"며 "고객 확보를 위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정교하고 개인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제공해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본업인 통신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AI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일부 실적을 방어했다. AI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으며 이 중 AI 데이터센터(AIDC) 부문은 13.3% 증가한 1087억원, B2B 중심의 AIX 부문은 15.3% 증가한 4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텔레콤은 AI 기반 수익 모델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SK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현우 AIDC 추진 본부장은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2030년까지 누적 300MW 이상 데이터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2030년 이후에는 연간 1조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정부가 추진 중인 '주권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국가 AI 사업 참여 외에도 정부의 AI 산업 육성 흐름 속에서 정책적 지원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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