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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통합 17년 첫 내부 출신 사장 기대감

등록 2025.12.30 07:14

이재성

  기자

신임 사장 선임 내년 1월 예정전현직 3명 후보군···재공모 가능성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통합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내부 출신 사장을 배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년 임명을 앞둔 사장 후보군 3인이 전현직 내부 인사로 알려진다. 이들 중 한 명이 최종 낙점될 경우 통합 이후 17년만에 첫 내부 출신 사장이 배출되는 셈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2009년 10월 1일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합병하며 통합 출범했다. 이후 LH 사장직은 외부 전문가와 관료 출신이 주로 맡아왔으며 내부 승진 사장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통합 이전까지 포함하면 마지막 내부 승진 사장은 2004년 한국토지공사 김재현 사장이다.

정부는 내년 1월 중 신임 사장 선임을 목표로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후보군에는 현직 본부장 A 씨를 포함해 전직 LH 관계자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이헌욱 변호사, 김헌동 전 SH 사장 등은 이번 후보군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3인 가운데 1인이 최종 낙점될 경우 LH는 통합 이후 첫 내부 출신 사장을 맞이 하게게 된다.

LH 사장 임명 절차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후보자를 추천하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가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명을 제청하는 구조다. 이후 대통령 재가를 거쳐 사장이 임명된다. 대통령 재가 단계에서 외부 인사 선호 등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내부 승진 사장이 선임될 경우 조직 이해도가 높아 업무 공백 최소화라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한다. 한 관계자는 "LH는 주택 공급과 공공개발 등 굵직한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조직이어서 내부 인사가 수장을 맡으면 안정적으로 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 임명 등 절차에서 변수가 생기면 선임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H 관계자는 "현재 공운위에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재공모 관련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인선은 LH 통합 이후 내부 승진 사장 배출 여부라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조직 운영과 정책 수행 측면에서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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