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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낙철 부산지사장 “유일한 국적선사 역할, 책임감 크다”

[인터뷰] 송낙철 부산지사장 “유일한 국적선사 역할, 책임감 크다”

등록 2017.11.30 09:50

임주희

  기자

올해 부산항 물동량 전년 比 48% 증가 내년 성장률 6% 목표···환적화물 집중모항인 부산항과 동반성장 도모하지만보유 터미널 없어 비용증가 부담 커

송낙철 현대상선 부산지사장, 사진=현대상선 제공송낙철 현대상선 부산지사장, 사진=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개인적인 욕심으론 내년 부산항 물동량 성장치는 10만TEU 이상을 하고 싶다”

송낙철 현대상선 부산지사장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큰 변수가 없다면 올해 목표 물동량인 170만TEU를 넘길 것이라 자신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 목표치는 180만TEU다. 현대상선의 부산항 물동량은 2016년 115만TEU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48% 가량 증가했다.

현대상선의 부산항 물동량 증가는 지난해 발생한 한진해운 법정관리 영향이 컸다. 당시 현대상선은 유럽노선에 엑스트라 오더 추가선박을 투입하며 물량 확보는 물론 화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후엔 국내 선사들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송 지사장은 “한진해운 사태가 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여기에 현대상선이 유일 국적원양선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화주가 신뢰를 가지고 이용하는 것이라 보고 있다”며 “한진 이벤트는 올 2월 정도에 끝났다고 본다. 우리 뿐 아니라 다른 외국선사들도 한진해운의 물량을 가져갔다. 현대상선의 경우 나름대로의 전략으로 진행해 올 3월 흥아해운, 장금해운과 ‘HMM+2K’, 8월에는 ‘한국해운연합’을 출범하고 국내 선사들과 단합해 외국선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시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물동량과 선복량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선사와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서비스 품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덴마크 해운분석기관 ‘시인텔(SeaIntel)’이 선박 운항 정시성 분석한 결과 8월말 기준 현대상선의 선박 운항 정시성(얼라이언스 포함)은 85.4%로 전월 대비 1.3%P 상승했다.

조사결과는 글로벌 주요항로인 미주·구주·대서양·인도·남미 항로의 거점항만에서 현대상선과 협력선사(2M)의 정시성을 종합 평가한 수치이다.

현대상선은 조사 대상 상위 18개 글로벌 선사들의 평균 운항 정시성 75.2%보다 10.2%P 높고, 순위는 전월 세계 4위에서 1위로 올랐다. 협력선사(2M)의 선복을 제외한 현대상선 선박 기준으로는 정시성 94.6%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부산항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송 지사장은 “현대상선의 모항은 부산항이다. 때문에 애착과 책임감이 크다”며 “부산항만공사에서도 현대상선의 주도적인 역할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부산항이 모항이지만 현대상선 자체 터미널은 없는 상황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대상선터미널(HPNT) 지분은 PSA가 인수했다. 한진이 보유했던 PSA터미널(PNIT) 지분의 경우도 외국자본이 매입했다. 때문에 외국계 터미널 운영사에 비싼 터미널 이용료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송 지사장은 환적화물 확보를 통해 수익 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송 지사장은 “상해항의 경우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해 안개가 많이 끼고 토사가 많이 내려와 수심도 계속 파줘야 하는 반면 부산항의 경우 북항과 신항 모두 터미널 환경이 좋다”며 “ 때문에 지난해 환적화물이 51만8000TEU에서 올해 75만TEU로 증가했다. 내년에는 85만TEU, 3년 후에는 100만TEU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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