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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독자생존’ 나선다···기술 혁신으로 승부

CJ헬로비전 ‘독자생존’ 나선다···기술 혁신으로 승부

등록 2016.10.25 18:22

한재희

  기자

25일 미디어데이 개최···재도약 의미클라우드, 데이터기반, UX개선 기술전략AI, IoT 등 차세대 기술로 서비스 차별화변동식 대표 “케이블TV 선도해 나갈 것”

25일 서울 상암동 CJ헬로비전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사진=한재희 기자.25일 서울 상암동 CJ헬로비전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사진=한재희 기자.

CJ헬로비전이 지난 7월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불허 후유증을 털어내고 재도약을 준비한다. 케이블TV 본연의 서비스에 충실하면서 기술 차별화, 새로운 서비스 출시로 경쟁력 제고를 꾀한다. 여기에 케이블산업 전체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원케이블’ 전략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25일 CJ헬로비전은 서울 상암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독자생존’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과 인수합병 불허 결정 3개월만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변동식 CJ헬로비전 공동대표는 “M&A 실패로 잃은 것도 많지만 모든 것을 잃은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10년동안 CJ헬로비전은 디지털케이블, 기가인터넷, N스크린 등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케이블 방송 1위 사업자로 성장해온 것처럼 앞으로 10년 동안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개월동안 가입자 순감이 순증으로 바뀌었다. 여기서부터 출발점을 찾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독자생존’을 위한 방안으로 ‘기술 경쟁’을 꺼내 들었다. 케이블 TV 업계가 기술력이 없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최고의 기술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서비스 시연을 통해 차세대 케이블 서비스를 소개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고도화와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추진, 혁신적 사용자화면(UI/UX) 개선 등 3대 케이블 기술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클라우드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셋톱박스의 제한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진화된 셋톱박스를 상용화하면서 이용자가 비용부담 없이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타깃 방송 개발도 진행 중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화 추천 방송이 가능해 지면 시청자는 물론 PP(방송채널사업자), 광고주 등이 원하는 방송을 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디바이스를 통해 시청하는 최근의 추세에서 한발 더 나아가 ‘1인 스크린’이 보편화 된 상황에 적합한 UX(사용자경험)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파악하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는 차세대 UX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CJ헬로비전이 준비중인 기술 설명을 위해 자리한 이종한 상무는 “케이블 TV사업자는 기술적으로 경쟁력이 없다는 시장의 편견을 깨겠다”며 “CJ헬레비전은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혁신, 서비스 경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J헬레비전은 플랫폼 혁신, 변화를 꾀하겠다.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경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헬로비전은 25일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유료방송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독자성장 5대 전략과 차세대 케이블 서비스 기술을 공개했다. 사진은 클라우드, VR, UI와 관련된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CJ헬로비전 제공.CJ헬로비전은 25일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유료방송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독자성장 5대 전략과 차세대 케이블 서비스 기술을 공개했다. 사진은 클라우드, VR, UI와 관련된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CJ헬로비전 제공.

이와 함께 유료방송시장의 주도사업자로 성장하기 위한 다섯가지 핵심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사업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알뜰폰(MVNO) 규모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기존 알뜰폰 사업에서 ‘반값 유심’과 같은 시장 파괴적인 요금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왔다.

앞으로도 이동통신의 대리점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CJ 그룹의 생활문화 콘텐츠와 연결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업 전략 발표를 맡은 이영국 CJ헬로비전 전략기획 상무는 “알뜰폰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데이터 사전구매제도’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최신 기술을 케이블TV 플랫폼에 접목해 신수종 사업을 육성한다. 이미 CJ헬로비전은 미디어커머스와 스마트홈 IoT 등 융합형 신규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CJ그룹의 다양한 생활문화 가치를 미디어산업과 결합한 ‘라이프 스타일’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소프트플랫폼(Soft Platform)’ 전략을 통해 차세대 케이블TV 플랫폼(Next Cable TV)으로의 기술진화를 추진한다. CJ헬로비전은 클라우드방송을 기반으로 케이블방송 구조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IT와 모바일 등 외부 서비스 사업자가 케이블TV 플랫폼에 자유롭게 참여해 신규 비즈니스가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화질 개선 작업에도 나선다. 케이블TV는 저화질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UHD방송과 기가인터넷을 조기에 확산시켜 ‘화질과 속도’라는 케이블방송의 본원적인 상품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케이블TV는 지역독점사업자로 시작해 국민에게 보편적 방송서비스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본연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차상위 계층에 대한 지원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마자믹은 티빙(tving)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티빙박스(가칭)를 출시하고 ‘N스크린’ 전략이다. 향후 티빙박스는 티빙을 비롯해 국내외 방송 및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해 다양한 영상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이트웨이’(Gateway)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CJ헬로비전은 방송콘텐츠 소비 행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OTT 확대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앱들은 하나로 모아 서비스 하는 앱을 개발 중이다.

변 대표는 “방송과 미디어로서 케이블의 핵심가치를 개인과 지역, 실생활로 확대 적용해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유료방송 시장에서 1등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CJ헬로비전은 처음 1개의 SO(종합유선방송국)으로 시작해 현재 23개의 SO를 가지게 됐다”면서 “(M&A 실패 이후) 다시 케이블TV 시장으로 돌아와서 굳건하게 시장을 지키고 그 안에서 성장하며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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