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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vs SKC ‘CPI 경쟁’···시장규모 형성 관건

코오롱인더 vs SKC ‘CPI 경쟁’···시장규모 형성 관건

등록 2016.08.09 17:39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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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2017년 하반기 양산 목표기존 SKC코오롱PI 설비에 400억원 투자코오롱인더, 2018년 상반기 양산 목표구미 공장에 900억원 설비 투자 양사 경쟁으로 단시간내 시장 안착 가능성↑

코오롱인더스트리 CPI, 사진=코오롱 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CPI, 사진=코오롱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투명(Colorless)PI(Polyimid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양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업계에선 관련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양사가 CPI를 양산하게 되면 경쟁보다는 단 시간내 시장 안착과 규모 성장 등에서의 시너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는 2017년 하반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기술 개발 및 관련 시설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각사의 필름 사업을 합병, SKC코오롱PI를 설립해 27%의 지분을 각각 보유중이지만 CPI는 양사가 따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합병 당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CPI의 경우 양사가 독립적으로 진행할 있도록 예외 조항을 제시했기 때문.

이에 SKC는 폴리이미드필름(Polyimide Film) 전문 업체인 SKC코오롱PI의 일부 시설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CPI를 양산할 계획이다.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약 900억원을 투자, 구미 공장에 생산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CPI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CPI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시대의 핵심소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리에 버금가는 표면 경도와 광투과율을 보유한데다 수십만번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소재로 꼽힌다.

양사는 가격과 품질을 앞세워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SKC는 기존 생산설비를 이용해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C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CPI와 차이점은 조성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라며 “SKC는 기존 설비를 사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조성을 다르게 했다”고 말했다.

아직 연구 단계이기 때문에 투명성과 접었다 폈다하는 기능에선 부족함이 있지만 전반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기존 설비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에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물성은 향후 보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웅렬 코오롱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0만번 이상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CPI를 개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쟁사의 기술적 추적을 늦추기 위해 국내외로 다수의 특허를 출허·등록하는 등 시작점에서부터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동사는 경쟁사와 3~4년정도의 기술 차이가 존재하며 투명성과 물성에선 단연 최고라는 입장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10년이 걸려 지난 2005년 세계에서는 3번째 국내에서는 1번째로 CPI를 개발해냈다”며 “최고 데이터는 1mm 반경으로 수심만회 접었다 펴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표면에 스크래치 자국도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리 기반의 디스플레이의 한계인 깨짐과 무게, 두께, 디자인 등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오는 2019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약 12조로 예상, 이중 플렉서블 윈도우 필름(Foldable Window Film)시장은 약 4000억원 근처라고 예상했다. 플렉서블 스마트폰 패널 시장도 약 4조원에 육박한다. CPI 적용은 스파트폰과 윈도우 외에 다방면에 활용 가능해 관련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객사가 CPI를 선호하지 않으면 좋은 소재라도 빛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초기에 CPI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관건이다.

SKC 관계자는 “한 업체가 나서서 시장 규모를 확장시킬 순 없다”며 “두 회사가 CPI 양산을 시작하면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으며 양사가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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