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장 1호 투자 이후 2·3호 투자 박차경쟁사 견제 위해 국내외로 다수의 특허 출원·등록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연구원 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원가절감과 시장 선점, 경쟁사의 추격을 배제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CPI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양산에 도입하는 CPI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시대의 핵심소재로 떠오르는 소재다.
2005년 차세대 아이템을 선정해 2006년부터 독자개발을 시작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8년 CPI 파일럿(Pilot) 설비 투자를 했으며 2009년 10월 롤 필름(Roll Film) 제조에 성공한다.
이후 세계일류소재개발(WPM) 국책과제를 시작, 2014년 NET 신기술 인증을 받고 2015년 CPI Pilot를 개조해 올해 양산설비 투자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공장에 약 100만㎡/년 생산(축구장 100개 넓이) 규모의 1호기에 900억원의 순수 설비 투자를 시작, 오는 2018년 1월에서 2월 양산을 목표로 잡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매출이 약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강충석 CPI 사업 담당 상무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CPI는 세계에서는 3번째, 국내에서는 첫 번째로 개발한 소재”라며 “기존 폴리이미드의 특성을 살리면서 색을 무색으로 만들어 플라스틱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 2019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약 12조로 예상하고 있으며 당사가 보수적으로 계산했을 때 이중 플렉서블 윈도우 필름(Foldable Window Film)시장은 약 4000억원 근처라 보고 있다”며 “당사의 목표는 산업용까지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양산에 돌입하는 CPI는 유리전이온도가 300Tg로 이온강화유리의 646Tg의 절반 수준이지만 광 투과율은 89%로 이온강화유리와는 3% 차이뿐이 나지 않는다.
특히 CPI는 20만번 이상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도 깨지거나 사용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드코팅을 할 경우 표면경도는 이온강화유리와 유사하다.
윤영서 CPI사업팀 부장은 “CPI를 하드코팅 할 경우 접었다 폈다하는 횟수는 20만번으로 이를 넘는 실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을 예를 들어 20만 번이라는 횟수를 설명하자면 2년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에 274번 정도를 접었다 폈다해야 하는 횟수”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의 표면경도를 높이는 하드코팅을 위해코팅재료에도 공을 들였다.
이와 함께 국내외 후발주자들의 기술 추격 경계해 국내특허는 83건 출원, 46건 등록, 해외특허는 97건 출원에 37건을 등록했다.
강충석 상무는 “경쟁사를 대비해 CPI는 원재료부터 다르게 디자인하고 관련 내용에 대한 특허를 등록, 출원했다”고 말했다.
이어“이제 막 시작하는 사업이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양산기술을 개발하고 전개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성장 모맨텀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희 기자 ljh@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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