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2일 코스피 입성···공모가 밴드 5만4500원~6만6300원상장 한 달 뒤 유통물량 51.7%···"실적으로 시장 우려 해소할 것"일본·미국 등 수출 확대···2028년까지 해외 비중 70% 목표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주주와의 동반 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한 화장품 기업 달바글로벌은 오는 5월 22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65만4000주를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는 5만4500원~6만6300원이다. 공모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약 4336억원 규모로,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6578억원~800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이번 IPO 과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대규모 매도 가능 물량(오버행) 이슈다. 상장일 기준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의 32.73%(394만9,909주) 수준이지만, 1개월 후에는 51.73%(624만3,733주), 3개월 후 67.93%(819만9,442주), 6개월 후에는 78.65%(949만2,578주)로 확대된다. 1개월 후부터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며 물량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반 대표는 "오버행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도 "결국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 투자자들이 굳이 팔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주가 움직임이 있을 때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세훈 달바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도 "공모 계획 당시 신주 5%, 구주 5% 수준으로 계획했지만, 상위 3대 FI 투자자 모두 구주 매각 의향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기존 계획을 철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FI들이 구주매출에 나서지 않은 배경에는 최근 실적 개선 흐름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3090억6262만원으로 전년 대비 53.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8억4472만원으로 84.44%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16.17%에서 2024년 19.34%로 개선됐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138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6.4%를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해외 사업 확장에서 비롯됐다. 달바글로벌은 2024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가동했으며, 현지 마케팅과 인력 채용을 통해 해외 역량을 내재화했다. 그 결과 2025년 3월 기준 해외 매출은 29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비중은 지난해 45%에서 올해 1분기 기준 55%까지 상승했다.
반 대표는 "달바 브랜드는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고, 일본·미국·러시아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고르게 판매되고 있다"며 "현재 55% 수준인 수출 비중을 2028년까지 7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반 대표의 낮은 지분율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모 이후 반 대표의 보유 지분율은 16.11%로, FI 투자자인 KTBN 13호 벤처투자조합(12.76%) 및 코리아오메가프로젝트오호조합(11.34%)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반 대표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코리아오메가프로젝트오호조합 보유 지분 중 일부에 대해 32만5,000주 규모의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구주매출 대금을 활용해 해당 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18.81%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과정을 거치면 지분율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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