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브래지어를 갖다 바치기 위해 줄을 서는 섬 얘기가 화제입니다.
태국 본토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쌍둥이 섬 코놈사오는 두 섬의 모양이 여성의 가슴을 닮아 모유섬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 섬에는 손에 브래지어를 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빌며 브래지어를 기부하는 풍습 때문인데요. 이 풍습은 욤도이라는 여성에 관한 비극적인 전설에서 비롯됐습니다.
욤도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중국 사람과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태국의 한 왕족과 정략결혼을 원했던 부모에게 죽임을 당해 바다에 버려졌죠. 안타깝게 죽은 그녀의 가슴 중 하나가 쌍둥이 섬이 됐다는 전설인데요.
섬을 찾은 사람들은 욤도이를 기리며 자신의 사랑과 행복이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감사의 표시로 브래지어를 바치죠.
이렇게 모인 브래지어는 여성단체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나눈다고 하니 더 의미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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