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해임’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 SNS에 내부갈등 암시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이 구매식재사업 본부장 자리에서 보직해임된 가운데 페이스북에 내부 갈등을 암시하는 글을 게시했다.

구 부사장은 보직해임 소식이 나온 지난 6일 “그들의 승리~ 평소에 일을 모략질만큼 긴장하고 열심히 했다면, 아워홈이 7년은 앞서 있었을 것”이라며 “또 다시 12년 퇴보. 경쟁사와의 갭은 상상하기도 싫다. 11년 만에 안식년,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구 부사장이 이 같은 글을 올리면서 아워홈 내부 갈등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구 부사장이 자신의 보직해임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승리’, ‘모략질’, ‘퇴보’와 같은 강한 표현을 쓴 것을 보면 내부 인사들과의 마찰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앞서 구 부사장은 지난 2일에도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사를 링크하고 “외부는 인정, 내부는 모략. 변화의 거부는 회사를 망가뜨리고 썩게 만든다.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일만 하는 인재들은, 일 안하고 하루 종일 정치만 하는 사람들을 이길 수가 없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구 부사장은 아워홈에서 최근 외부 인사인 노희영 전 고문과 김태준 전 대표 등을 영입하며 여러 신사업을 주도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내부 경영진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한편 구 부사장은 지난 2일 단행된 인사조치에 의해 구매식재사업 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나 회장실로 발령이 났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 슬하의 1남3녀 중 막내딸로 형제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돼왔다.


정혜인 기자 h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