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SK이노베이션, 원유 도입 다변화로 중동 의존도↓(종합)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넥슬렌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원유 도입 다변화를 통해 중동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1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 1661억원, 영업이익 71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3878억원 (3.1%), 영업이익은 1337억원 (15.8%)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9.1%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는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과 환율 하락 영향으로 대부분의 국내 에너지·화학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동 의존도를 낮춰 불확실성을 해소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간 중동 원유 도입 비중은 80%였지만 올 2분기에는 77%로 감소했다”라며 “지난해 연간 미국과 중남미 등의 원유의 경우 전체의 8% 수준에서 올 2분기 12%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 경질유에 대한 공식판매가격(OSP)가 연초 상승했으나 5월엔 안정화 됐다”며 “향후 전망은 미국 등 원유도입 다변화 전략으로 미국의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OPS의 연내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햇다.

SK인천석유화학의 경우 경질원유와 미국산, 유럽산 등 원료 다변화 추진과 함께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2분기에는 1분기에 이어 정기보수 영향이 있겠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CDU(원유증류시설) 정기보수를 1분기부터 실시 중으로 2분기까지 지속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른 기회손실은 1분기에는 160억원이었고, 2분기에는 3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햇다.

올해 휘발유 전망에 대해서는 “휘발유 크랙(정제마진)은 재고 증가로 5월 초순까지 약세였지만 지난주 후반부터 반등해서 10.7불까지 상승했다”라며 “하절기 드라이빙시즌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베트남 정제설비의 5월 상업생산과 에쓰오일의 RUC가동 등에 따른 공급 증가로 하절기 보합시세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가치 제고 위해 배당금과 자사주 정책의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자사주 취득은 몇 년간 재무구조 개선으로 창출된 현금을 주주가치 실현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고자 결정한 것”이라며 “그간 자사는 안정적인 배당정책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했기에 향후 배당정책과 자사주 정책을 믹스해 균형있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