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코스닥 시장 입성···공모가 희망밴드 5100~5800원글로벌 1조원 수주 달성···생산 CAPA 확대에 공모자금 투입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라캐스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오종두 한라캐스트 대표는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무엇보다 생산능력(CAPA)을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에 맞먹는 규모의 수주에 성공한 만큼 생산 능력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라캐스트의 총 공모 주식 수는 750만주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보통주) 3652만6017주 중 37.76%에 해당하는 1379만1755주다.
한라캐스트의 희망공모가는 5100~58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383억~43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863억~2119억원이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다. 이후 오는 11일에서 12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을 진행, 이달 중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2005년 설립된 부품 전문기업인 한라캐스트는 방열 기능과 경량화된 정밀한 부품을 요구하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디스플레이, 전장, 그리고 로봇 시장 등이 주요 전방 산업이다. 특히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도 무게 대비 강도가 높은 특성을 가져 설비가 까다롭다고 알려진 마그네슘 소재를 얇은 두께로 제품을 구현하는 '박육화' 기술과 내부 기포 결함을 최소화하는 '고진공'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오 대표는 "최근 한라캐스트가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수주를 성사시켰다"며 "단건 수주나 특정 시장의 영향에 편중되지 않고 다변화된 사업 범위를 가진 것이 높은 수주 잔고를 가진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에도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모듈화된 제품의 수주를 꾸준히 늘려 매출이 감소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설비투자와 신사업 개척에 쏟을 방침이다. 공장 부지 및 설비 투자에 우선적으로 투자한 이후, 고정밀 모듈 등을 공급하는 신사업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립 기술과 클린룸 구축, 정전기 방지 기술과 생산관리 시스템 구축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한라캐스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1444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67% 감소한 122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근식 한라캐스트 CFO는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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