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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피, 반등 성공했지만···'세제개편안' 수정 여부에 관심 집중

증권 증권일반

코스피, 반등 성공했지만···'세제개편안' 수정 여부에 관심 집중

등록 2025.08.04 14:02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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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쇼크·관세에 세제개편안까지 더해지며 불확실성 증가정청래 민주당 대표, 주식 양도소득세 관련 공개 발언 금지령 이달 중 대책 마련 가능성···'시장 의견 수용' 가능성에 무게

사진=임주희 기자사진=임주희 기자

지난 1일 '세제개편안' 여파로 하루 만에 3.88% 급락했던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했다. 7월3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의 수정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탈)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기댄 증시 흐름이 지속되자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투심저하를 우려하면서도 8월 중 해당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 예상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31.45포인트) 오른 3150.8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 전 거래일 대비 3.88%(125.03포인트) 내린 3119.41에 거래를 마친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6%(5.14포인트) 내린 3114.27에 거래를 시작,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오전 10시께 반등해 우상향 중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고용 쇼크와 관세뿐 아니라 세제개편안이 불러온 불확실성이 투심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세제개편안과 관련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는 도입 취지에도 불구하고 적용 요건이 지나치게 엄격하고 세율도 높아 기업과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유인책이 되기 어렵다"며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는 연말 개인 투자자의 매도 압력을 자극할 수 있어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로 입법된다면 연말까지 가치·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증시 제도 개선이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 해소로 연결된다고 생각했고 주가수익비율(PER) 확대와 지수 상승은 낙관론의 결과물이었다"며 "그런데 해당 재료에 의문이 발생하면서 방향성은 약해지고 있고 당분간 업종 전반 강세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식 양도소득세 관련 공개 발언 금지령을 내리고 대책 마련을 지시함에 따라 이달 중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세제개편안은 8월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안이 최종 확정되고 11월 중 국회 조세소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를 거쳐 12월 국회 본회의 통과로 최종 확정될 예정으로 7월31일 발표안이 최종 확정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세제개편안은 정부의 발표 단계에 있는 것이며 9월 개최되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기 전에 실제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른 시일 내의 극적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으나 '과세 리스크의 현실화'보다 '시장 의견 수용 후 국회 논의를 거쳐 재조정'의 시나리오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한다면 여당이 주식 투자자들의 표심이 대거 이탈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정기 국회 전 세제개편안들이 시장 친화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8월 중하순 증시 반등도 가능하다"며 "잭슨홀 미팅, 한미정상회담, 9월 정기 국회 등의 기대감으로 조정 폭이나 조정 기간이 크거나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경기 반등 상황, 기업들의 주주환원책 강화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남은 하반기 증시도 강세장 해의 패턴과 유사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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