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키 크네흐트는 1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임효준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금메달을 놓쳐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상황에서 싱키 크네흐트는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다. 임효준에게 다가가 어깨와 머리를 토닥인 뒤 주먹을 들어 올리며 진심어리니 축하의 인사를 전한 것. 그러나 시상석상에선 의심어린 행동으로 의혹을 사고 있다. 크네흐트는 선물로 받은 수호랑 인형을 옆구리에 걸치고 금메달리스트 임효준 등과 사진 촬영을 위해 자세를 취했는데, 이때 그의 가운뎃손가락이 펼쳐졌기 때문. 향하는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탓에 우연히 나온 자세라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일부는 의도된 '욕설'이 아니냐는 의혹을 떨치지 않고 있다.
앞서 싱키 크네흐트는 과거 이같은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2014 유럽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당시 싱키 크네흐트는 5000m 남자 계주에서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마지막 주자인 안현수에게 추월당해 금메달을 놓쳤다.
문제는 싱키 크네흐트가 안현수의 환호를 지켜보며 울분을 참지 못한 채 중지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취했다는 점이다.
결국 국제빙상연맹(ISU)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한 싱키 크네흐트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으며, 크네흐트는 종합 3위 자리를 박탈당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