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여행 매출 증가···2분기 순이익 흑자 전환 성공그랜드하얏트 제주 객실점유율 87.6%·여행 부문 매출 10% 이상 성장고정비 낮춘 자산 보유형 복합리조트, 영업 레버리지 효과 뚜렷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77억원, 영업이익 331억원, 순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8%, 46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2020년 12월 드림타워 개장 이후 반복되던 순이익 적자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카지노 부문의 질적 개선이 있었다. 2분기 드림타워 카지노의 순매출은 11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2% 증가했고 드롭액은 668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용객 수 역시 14만8000명을 넘기며 전분기 대비 35.4% 늘었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내 카지노, 호텔, 쇼핑몰, 식음시설 등을 모두 자체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외부 임차료나 콤프(comp) 비용 부담이 큰 일반 카지노 운영사에 비해 고정비가 낮고 일정 매출 이상에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영업 레버리지를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21.0%로 전분기(10.7%)의 두 배에 달했다.
비카지노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의 2분기 매출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평균 객실점유율은 87.6%로 사실상 만실에 가까웠으며 외국인 투숙 비중은 66.4%를 기록했다. 객실 판매 수는 12만7580실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극성수기였던 3분기보다도 15.2% 많았다.
여행 부문 매출도 2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4%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카지노·호텔·여행이 함께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실적이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2분기보다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더 좋았던 만큼, 하반기 실적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가 연간 기준 순이익 흑자 전환의 원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정비 부담이 낮은 구조적 특성과 복합리조트 자산 보유 모델은 경기 변동성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의 '카지노 의존형'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자생적인 복합 수익 구조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흑자 전환은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의미한다는 평가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수익 모델이 조기에 자리 잡으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전환에 성공했다"며 "3분기부터는 순이익의 증가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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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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