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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비츠로넥스텍 "누리호 기술 자신"···적자 속 코스닥 상장 도전

증권 IPO IPO레이더

비츠로넥스텍 "누리호 기술 자신"···적자 속 코스닥 상장 도전

등록 2025.11.04 14:27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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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부품 공급으로 기술력 인정연속 적자 불구 IPO 성공 자신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비츠로넥스텍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비츠로넥스텍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핵심 부품 공급사 비츠로넥스텍이 이달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지속된 적자와 낮은 기술평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일의 액체로켓엔진 설계·제작 역량을 앞세워 IPO 성공과 향후 성장을 자신했다.

비츠로넥스텍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비전과 재무계획을 발표했다.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는 "우주항공·플라즈마·핵융합·가속기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개발(R&D)과 생산효율을 높여왔다"며 "국가 전략과제 수행을 통해 확보한 원천기술과 글로벌 인증을 기반으로 매출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비츠로테크에서 우주항공과 에너지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중복상장 논란이 있었지만 누리호 엔진 핵심 컴포넌트를 납품하고 차세대 발사체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55%가량이 우주발사체 사업에서 발생했다.

핵융합 부문에서는 KSTAR에 텅스텐 PFU를 전량 공급하고 민간 핵융합 프로젝트로 매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진공용기 포트와 텅스텐 퍼스트월 등 신규 부품 개발로 참여 비중을 넓히는 한편 플라즈마 사업에서는 방사성 폐기물 감용 및 자원화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해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100kW~1MW급 용융설비를 납품한 데 이어 고리 1호기 해체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할 계획이며, 플라즈마 열분해 기술을 활용한 폐기물 자원화 설비로 친환경 순환경제 구현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다시 악화됐다. 매출은 2023년 455억원에서 2024년 304억원으로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141억원, 순손실은 154억원에 달했다. 결손금은 2022년 77억원 흑자에서 2024년 135억원, 올해 상반기 185억원으로 늘며 자본총계도 감소했다.

김재훈 비츠로넥스텍 전략마케팅실장은 "프로젝트 기반의 수주 구조상 단기 손익 변동이 크다"며 "원가절감 계획을 추진해 2027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적자 상태에서 상장을 시도하는 만큼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한다. 기술평가 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나 AA가 아닌 A·BBB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누리호 참여실적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수주 기반 사업 특성상 수익성 확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비츠로넥스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신주 44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900~69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999억원이다. 일반 청약은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에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조달 자금은 생산 시설 증설과 R&D에 투입해 반도체 부품의 기술력을 높이고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병호 대표는 "우주항공과 핵융합 등 참여 산업이 성장 국면에 들어선 만큼 비츠로넥스텍은 첨단 과학기술 인프라의 핵심 공급자로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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