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9시 10분쯤 부산 사상구 괘법동 강변나들교에서 A(49) 씨가 난간 밖으로 나가 10m 아래 왕복 8차선 도로로 뛰어내리려다 시민과 경찰에 구조됐다.
당시 산책 중에 A 씨를 발견한 한정국 씨와 시민 신모(31) 씨는 난간 밖에 서 있던 A 씨 양팔을 잡아 뛰어내리는 것을 저지했고 뒤이어 출동한 경찰관이 A씨를 난간 안쪽으로 구조했다.
두 사람은 양팔을 잡는 과정에 A 씨가 흉기를 휘두르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침착하게 제지하고 팔을 잡고 버텼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정국 씨는 "한 젊은 친구가 '도와주세요'라고 말해 엉겁결에 가세했다"면서 "자살 기도자가 칼로 우리 손목을 찌르려고 할 때는 솔직히 겁이 났지만 무조건 버텨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관계자는 "한정국 씨와 시민 심 씨, 문해근 경장에게 오늘 오전 11시께 부산지방경찰청 접견실에서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노숙자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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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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