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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리더십 정비 시급"···불붙은 이재용 등판론

산업 재계

"삼성 리더십 정비 시급"···불붙은 이재용 등판론

등록 2025.07.23 13:0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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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이재용 회장 사법리스크 해소

삼성전자 내외부에서 사내이사 복귀 기대감 확산

총수 중심 리더십 재정비 필요성 대두

현재 상황은

이 회장, 회계부정·부당합병 의혹 무죄 확정

2019년 이후 미등기임원 신분 유지

삼성만 4대 그룹 중 총수 이사회 불참

숫자 읽기

삼성전자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

매출 전년 동기 대비 0.09% 증가, 영업이익 55.94% 급감

증권가 영업이익 예상치 크게 하회, 어닝쇼크 발생

맥락 읽기

반도체 사업 부진, HBM 품질검증 미통과 등 복합 위기

AI 반도체 경쟁·글로벌 기술 패권 다툼 심화

확고한 리더십 부재가 위기 대응 저해

향후 전망

이 회장 이사회 복귀 시기 관심 집중

정기 주총 또는 임시 주총 통한 복귀 가능성 제기

미래 전략·지배구조 개편 등 전환점 마련 필요

사법리스크 해소에 사내이사 복귀 목소리↑"대내외 불확실성 속 지배구조 정비 필요" 하반기 중 임시 주총 개최 가능성도 '솔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삼성전자가 사법리스크를 털어내면서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를 기대하는 여론에 불이 붙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그룹이 흔들리는 지금 총수를 중심으로 리더십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다. 삼성 안팎에선 이 회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경영 전면에 등판할지를 놓고 벌써부터 시선을 모으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안팎에선 '이재용 회장 등판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마침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이날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는데, 이 회장 무죄 확정 후 첫 회동이어서 그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이재용 회장이 '회계부정·부당합병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난 데 따른 움직임이다. 그는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재판에 넘겨졌는데, 지난 17일 최종심에서 무죄가 확정되면서 부담을 덜었다.

재계에선 사안이 정리됐으니 복귀의 형식적 명분은 갖춰졌다고 본다. 따라서 이 회장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이사회 재진입을 고려하지 않겠냐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그간 이찬희 준감위원장도 지배구조 혁신 차원에서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공유해왔다.

이 회장은 2016년 10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임원에 올랐으나, 2019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임기 연장 없이 자리를 내려놨다. 2022년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며 회사를 이끌고 있다. 국내 4대 그룹 중 총수가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당초 시장에선 이 회장이 2심 무죄 선고 후 정기 주총을 통해 이사회에 합류하지 않겠냐는 관측을 내놨는데, 예상과 달리 해당 안건은 주총에 상정되지 않았다. 이를 놓고 검찰의 대법원 상고 등 상황을 고려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관건은 그 시기가 언제냐는 점이다. 내년 3월 정기 주총까지 기다릴 수도 있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남은 만큼 하반기 중 임시 주총을 열어서라도 복귀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현재 삼성 안팎에선 이 회장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경쟁이 격화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다툼이 심화되는 와중에 확고한 리더십의 부재가 삼성의 위기 대응을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엔 부진한 성적표도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매출 74조원과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의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09%, 영업이익은 55.94% 급감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영업이익이 5조~6조원대 수준일 것이란 증권가의 예측을 크게 밑돈 '어닝쇼크'다.

특히 삼성전자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반도체 사업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재고 충당과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對中) 제재, 기술 경쟁 열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무엇보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이 엔비디아의 퀄테스트(품질검증)를 통과하지 못한 데 따른 후폭퐁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이 회장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단순히 인사 이슈를 해소하는 차원이 아니라 삼성의 미래 전략과 지배구조 개편, 책임경영 체제 구축 등 측면에서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위기 국면 때마다 적극적인 행보로 해결책을 제시하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해도 중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사업 기회를 모색했고, 이후 중국 전기차 기업 BYD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공급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법리스크가 사라진 만큼 이 회장의 복귀는 사실상 시간문제"라면서 "삼성전자로서도 글로벌 전환기 속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책임을 지는 리더십 구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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