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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프리미엄 전략 가속' KCC글라스···'적자 탈출' 사활

산업 중공업·방산

'프리미엄 전략 가속' KCC글라스···'적자 탈출' 사활

등록 2025.07.15 15:07

수정 2025.07.15 15:31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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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 최근 2달간 상표 출원 3건고기능 유리 및 친환경 바닥재 제품 관련1분기 적자···차별화 제품으로 수익 방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유리·인테리어 자재 전문 기업인 KCC글라스가 고부가가치 제품 강화를 통해 수익 반등을 꾀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업계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총 3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지난달 13일에는 'SAVIRDS'와 'C·LOOKS VOLT'라는 이름으로, 이달 1일에는 'FORESTONE'라는 이름으로 상표권 확보에 나섰다.

이 상표들은 지정상품 구성 측면에서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 한 달 전 출원한 'SAVIRDS'와 'C·LOOKS VOLT'의 주요 지정상품으로는 건축용 강화유리, 복층유리, 박판유리 등 고기능 유리 제품이 주를 이룬다.

이달 출원한 'FORESTONE'의 경우 PVC 타일, 바닥용 목재, 비금속제 창호시스템 등 인테리어 자재를 포함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세 가지 상표 모두 고부가가치 제품을 염두에 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KCC글라스가 고부가가치 제품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수익성 방어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일반 유리 및 바닥재의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고품질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사업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탄소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면서 회사 역시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건설 경기 부진으로 회사의 실적이 맥을 못 추는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수익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KCC글라스의 영업이익은 5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줄었다. 올 1분기에는 계속되는 업황 부진으로 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고배를 맞은 바 있다. 현재까지도 건설업 불황이 지속하고 있어 2분기 실적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업황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KCC글라스는 향후에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침체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건자재 시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차원에서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최근 출원한 상표의 경우 신사업이 아닌, 기존 사업에서 새 제품을 선보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층간 소음 문제가 심화하고 인구 고령화가 확대되면서 이에 적합한 고기능 장판 수요에 대응하려 하고 있다"며 "유리 제품도 조류 충돌 방지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춘 특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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