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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 글로벌 공급망 새 판 짠다

산업 중공업·방산

포스코, 글로벌 공급망 새 판 짠다

등록 2025.07.14 14:12

수정 2025.07.14 18:09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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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포스코그룹, 중국 등 저수익 해외법인 매각 추진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본격화

리스크 낮고 안정적인 시장 중심 재정비

숫자 읽기

장자강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 대금 약 4000억원

최근 2년간 3000억원대 적자 기록

매각 완료 시 누적 현금 창출액 1조3500억원

현재 상황은

중국 장자강포항불수강·포스코아·쑤저우포항과기유한공사 등 매각 검토

베트남 법인도 매각 후보로 부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자동차 부품 사업 정리

맥락 읽기

중국·동남아 지역 수익성 악화, 시장 성장성 불투명

중국 내수 중심 철강 정책, 국내 기업 경쟁력 약화

글로벌 관세 정책 변화로 중국 생산기지 부담 증가

주목해야 할 것

미국·인도 등 안정적 시장 중심 공급망 이전 가능성

비핵심 자산 매각 자금, 이차전지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 계획

포스코, 하반기 추가 매각 및 현금 확보 속도 전망

포스코, 장자강포항불수강 매각···4000억원 예상중국·동남아 등 해외법인 검토···시장 전망 불확실연말까지 2조원 현금 목표, 하반기 사업 재편 주목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사업 구조 개편에 돌입한 포스코그룹이 수익성이 낮은 중국 법인의 처분을 검토하며 공급망 재편에 나섰다.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시장 성장성이 불투명한 지역보다는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려는 복안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포스코홀딩스는 중국 자회사인 장자강포항불수강(PZSS) 제철소를 중국 청산 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각 대금은 4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에 설립된 장자강포항불수강은 한때 매년 수백억원의 흑자를 낼 정도로 효자 사업장으로 꼽혔지만 2020년 들어 현지 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며 생산량이 급감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약 3000억원대 적자를 냈으며 이에 포스코는 해당 법인에 대한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그룹의 에너지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중국 자동차 부품 생산 법인인 '포스코아' 매각을 결정하고, 이를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했다. 회사가 포스코인터로 편입한 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맞물리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중국 철강 자회사인 쑤저우포항과기유한공사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이앤씨의 베트남 법인 역시 유력한 매각 대상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포스코의 해외 사업 재편 움직임이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으로 치중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해당 지역 법인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동시에 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비효율적인 사업을 중심으로 과감히 정리하려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특히 중국의 경우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철강 사업을 키우려 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사업 재편은 글로벌 관세 정책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미국이 전 국가에 고율 관세를 매기는 상황 속에서 중국의 철강 시장은 가뜩이나 시들해졌고, 국내 기업 입장에선 중국 내 생산기지를 유지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회사가 관세 리스크를 줄이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장을 접근할 수 있는 미국, 인도 등 지역으로 공급망을 이전하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재원 마련을 위해 연말까지 누적 현금 2조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장가항불수강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현재까지 누적 현금 창출액은 1조35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저수익 해외법인에 대한 자산 매각 규모가 큰 만큼, 하반기에도 포스코가 이를 중심으로 현금 확보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고 있다.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는 이차전지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해외법인들에 대한 매각 결정을 탈중국 전략으로 해석하긴 어렵다"며 "이번 매각은 중국 내 사업 구조를 일부 재정비하는 차원일뿐 현지에서 여전히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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