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 월요일

  • 서울 28℃

  • 인천 27℃

  • 백령 23℃

  • 춘천 29℃

  • 강릉 24℃

  • 청주 29℃

  • 수원 27℃

  • 안동 28℃

  • 울릉도 26℃

  • 독도 26℃

  • 대전 30℃

  • 전주 28℃

  • 광주 28℃

  • 목포 27℃

  • 여수 27℃

  • 대구 30℃

  • 울산 26℃

  • 창원 29℃

  • 부산 27℃

  • 제주 25℃

산업 "전문가냐, 관료냐"···KAI 새 수장, '낙하산 논란' 속 3파전 양상

산업 중공업·방산

"전문가냐, 관료냐"···KAI 새 수장, '낙하산 논란' 속 3파전 양상

등록 2025.07.07 15:35

김다정

  기자

공유

AI한입뉴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KAI 강구영 사장 자진사퇴 후 차기 사장 선임 절차 돌입

노조와 업계, 후보군에 대한 논쟁과 갈등 고조

차재병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 운영 중

주요 후보군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 류광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문승욱 전 산업통상부 장관 3파전 구도

모두 군 출신 아님

내부 승진, 군 출신 인사 등도 거론

배경은

KAI, 사실상 준정부기관

정권 교체 때마다 사장 교체 반복

초대 사장 이래 낙하산 인사 논란 지속

노조 반발

류광수·강은호 후보 반대, 총력투쟁 예고

정권 입맛 맞춘 인사 비판

류 후보 기술·인력 유출 의혹 제기

강 후보 업무추진비·술자리 논란 지적

문승욱 후보는 상대적으로 긍정 평가

향후 전망

이사회·주주총회 통해 새 사장 선임 예정

노조 반발 속 인선 난항 예상

낙하산 인사 강행 시 노조 총력투쟁 가능성

방산 전문가와 관료 출신 인사들 경쟁정권 교체마다 반복, 수장 교체 잔혹사

자진사퇴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의 뒤를 이을 새 수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자진사퇴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의 뒤를 이을 새 수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자진사퇴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의 뒤를 이을 새 수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벌써부터 노동조합에서는 하마평에 오른 일부 후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구영 전 사장은 임기를 약 3개월 남겨둔 지난 6월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 1일부로 퇴임했다. 현재는 차재병 부사장이 사장 직무 대행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KAI는 조만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새 수장을 선임할 전망이다.

차기 사장 후보로는 강은호 전북대 교수와 류광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문승욱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군 출신이 아니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KAI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최대 주주인 사실상 준정부기관과 다름없다. 때문에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할 경우 수장 자리가 바뀌곤 했다. 특히 초대 사장부터 강구영 8대 사장까지 주로 예비역 장성과 행정고시 출신 고위관료들 차지였다. 정권에 빌붙은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가 붙는 이유다.

류광수·강은호·문승옥 '3파전' 양상···전문가냐, 관료 출신이냐


'3파전'으로 굳혀진 이번 인사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방산 전문가인 류광수 부사장과 관료 출신 강은호 교수와 문승옥 전 산업통상부 장관과의 대결이다.

류광수 부사장은 지난 2023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입사하기 전 KAI 부사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산증인'으로 널리 알려진 항공우주 전문가다. 경공격기 FA-50 개발도 함께한 베테랑 엔지니어로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하는 KAI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은호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전 방위사업청장을 역임해 방산 수출 경험이 풍부하다. 방사청장을 지낼 당시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원 규모의 '천궁-Ⅱ(M-SAM2)'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2006년 방사청 개청 당시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로 방위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승욱 전 장관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10여 년 전 방사청 한국형헬기사업단 민군협력부장, 차장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3파전 양상 속에서 차재병 KAI 부사장의 내부 승진 가능성과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한 박인호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군인공제회 이사장을 지낸 김도호 예비역 소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KAI 노조, '류광수·강은호' 반대···"총력 투쟁 불사"


정권 따라 교체되는 KAI 사장 잔혹사가 이어지자 노조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벌써부터 류광수·강은호 후보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총력투쟁을 예고했다. 두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KAI 노조는 7일 성명서를 통해 "강구영 전 사장 후임으로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가 언급되고 있다"며 "구성원과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가장 우려되는 인물로 류 전 부사장을 지목하며 "그가 KAI와 한화 간 기술·인력 유출 통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강 전 방위청장에 대해선 "공공기관 수장으로서 기본 자질조차 갖추지 못한 인물"이라며 "재임 시절 업무추진비 허위 기재, 부적절한 술자리 논란으로 고발된 전력이 있어 이미 사회적 신뢰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문승욱 전 장관을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목하면서, 직접적인 실무 경험은 부족하지만 산업 정책에 대한 이해와 행정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조는 "우리는 이미 낙하산 세력이 회사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뼈저리게 경험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증 없는 낙하산 인사가 강행된다면 즉시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