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행 리스크 해소로 주가 상승 기대3대 주주 텐센트, 중국 현지 진출 활로
28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대비 13% 오른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이브는 SM 주식 221만2237주(지분 9.38%)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전날 하이브는 오는 30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보유한 SM 주식 전량을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홍콩(Tencent Music Entertainment Hong Kong Limited)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처분 가격은 주당 11만원으로, 전날 에스엠 종가 12만9900원보다 약 15.3% 할인된 금액이다.
텐센트뮤직이 새로운 2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텐센트뮤직은 YG엔터테인먼트 및 스타쉽(카카오엔터)과의 계약을 갱신하고, 에스파의 전시회 및 베이비몬스터의 팝업스토어 개최 등을 진행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에스엠과 음반·음원, 굿즈 등 2차 판권 등 다양한 매니지먼트 부문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디어유의 중국 진출도 빠르면 6월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 내 협업 시너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한령 완화 기대감과 주요 아티스트 컴백 기대감이 겹치면서 엔터산업의 증익 사이클이 부각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방탄소년단(BTS) 제대 및 블랙핑크 컴백에 더해 한한령 완화 기대감까지 확대되고 있기에 과거 경험에 근거했을 때 반드시 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이를 정당화하는 산업 내 향후 2년간 130% 이상의 증익 사이클이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특히 2023년 하이브 지분 매입부터 이어진 오버행 우려가 해소돼 주가 상승 저해 요인이 제거됐다는 평가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오버행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며 "에스엠의 주가가 12만~13만원에 갇혀 있던 이유는 하이브가 에스엠을 주당 12만원에 매입했기에 하이브의 오버행을 우려했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에스엠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 약 2433억원의 현금이 유입된다. 자기자본 3조5137억원의 6.93%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와 에스엠의 협업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하이브는 에스엠 경영권 인수 절차를 중단하면서 카카오와 플랫폼 협업을 합의했다"며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는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입점했는데,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계약에 따라 에스엠 아티스트의 위버스 이용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