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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군살 쫙 뺀 S25 엣지"...삼성전자 '슬림 스마트폰 시대' 새 판 짠다

산업 전기·전자

"군살 쫙 뺀 S25 엣지"...삼성전자 '슬림 스마트폰 시대' 새 판 짠다

등록 2025.05.13 14:38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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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3일 '갤럭시 S25 엣지' 공개···초슬림·초단단"베이퍼 챔버 크기 키우고, 메우고" 슬림 제품 고질 문제 해결중국·애플과 '두께 경쟁' 본격화···BEYOND SLIM으로 시장 선도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초슬림형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 정식 공개 발표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초슬림형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 정식 공개 발표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앞으로 슬림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어나갈 것이고, 갤럭시 S25 엣지는 그 시작입니다."

삼성전자가 '초슬림'이라는 새 화두를 던졌다. 13일 삼성 강남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삼성은 역대 가장 얇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전격 공개했다. S25 엣지를 기점으로 슬림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존 일반·플러스·울트라의 3개 모델을 매년 두 차례 출시해 왔다. 다만 이번 신제품의 공개로 S25 시리즈의 식구가 4명으로 늘게 됐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S25 시리즈에서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향후 라인업에 대해서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얇지만 견고한' 갤럭시 S25 엣지···견고함·발열 다 잡았다


갤럭시 S25 엣지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5.8㎜ 두께로 전작인 S25 일반 모델(7.2㎜)보다 1.4㎜ 얇고, 무게도 163g으로 경량화됐다. 갤럭시 S25 울트라와 비교해서는 55g 가볍다.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얇아진 만큼 성능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공개된 스펙상 주요 기능에서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전작 갤럭시 S25 대비 손실된 성능은 없다고 자부할 정도다.

내구성 약화 우려는 티타늄 신소재로 보완했다. 문성훈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팀 부사장은 "기존 알루미늄 프레임 대비 물리적 스트레스 저항력이 40% 이상 향상됐다"며 "충격 시 회로 부품이 충돌하지 않도록 하드웨어 설계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 신소재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를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했다. 해당 소재는 손상 저항과 균열 방지 기능을 강화한다.

얇아진 두께는 필연적으로 발열 문제를 동반한다. 내부 공간이 축소돼 열 방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문석훈 부사장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센서(AP)에서 베이퍼 챔버(고성능 냉각 장치)로 열이 바로 전달되도록 HOLE 구조를 처음 적용했다"며 "베이퍼 챔버 크기는 S25 플러스보다 약 10% 키우고, 전면 메탈 프레임의 일부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AP 주변부품의 열까지 다 흡수하도록 틈새 공간에 열확산 소재를 배치하는 깔끔함도 보였다. 문 부사장은 방열 성능이 갤럭시 S25와 동일 수준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삼성전자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초슬림형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정식 공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삼성전자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초슬림형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정식 공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양보단 질'···망원보단 광각렌즈에 집중



슬림한 스마트폰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선 다이어트가 필수다. '갤럭시 S25 엣지'는 기존 트리플 카메라(초광각·광각·망원렌즈) 대신 '듀얼 카메라(초광각·광각렌즈)'가 장착됐다. 망원렌즈를 과감히 제외한 대신 주요 사용 빈도가 높은 광각렌즈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망원 렌즈는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확대 촬영하기 위해 긴 초점 거리를 필요로 한다. 이는 곧 스마트폰 내 긴 렌즈 모듈을 수용해야 한다는 뜻이며, 이른바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오는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신 이번 신제품에는 S25 울트라에도 탑재된 2억 화소의 초고해상도 모듈이 적용됐다. 카메라는 화소가 많은 만큼 높은 해상도를 얻게 되고, 커진 화소 센서로 빛 유입량이 증가해 야간 촬영 성능도 개선된다.

문성훈 부사장은 "광각 카메라의 초격차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모듈 자동초점과 OIS(광학 손 떨림 방지) 구조도 개선했다"며 "얇은 디자인을 위해 광각 카메라 두께를 약 10% 줄였다"고 말했다.

배터리는 얇기에 양보하기로 했다. 갤럭시 S25 엣지의 배터리는 3900mAh로, 갤럭시 S25(4000mAh)보다 100mAh 낮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부품의 소비전력을 최대한 개선했고, AI 기반 배터리 최적화 기능이 적용됐기에 실제 사용 시간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경쟁사 애플 아이폰 16의 배터리 용량은 3561mAh 수준이다.

BEYOND SLIM은 '기술력'···슬림 스마트폰 혁신 주도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030세대의 슬림 스마트폰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성택 부사장은 "지난 S25 제품이 최단기간 내 1000만대를 돌파했다"며 "이번 제품은 1030세대에서 더욱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전작보다 더 많이 판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초박형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기업이 '폴더블폰' 제품군을 중심으로 먼저 진입했다. 중국 업체인 아너가 올해 출시한 '매직 V3'은 펼쳤을 때 기준 두께 4.21㎜로, 삼성의 갤럭시 Z폴드 6(5.6㎜)보다 얇다. 애플 역시 올해 하반기 슬림폰인 '아이폰17 에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두께 5.5㎜ 내외로 예상되며,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경쟁이 본격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관심은 '누가 더 얇고,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되게 자신만만한 분위기다. 언팩 행사 명칭인 'BEYOND SLIM'은 이러한 자신감을 대변한다. 강민석 MX사업부 스마트폰 PP팀 상무는 "소비자의 경험 완성도를 높이고 혁신을 더 하는 것이 삼성전자만의 기술력"이라며 "단순한 두께 경쟁보단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S25 엣지는 '티타늄 실버',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아이스블루'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각각 149만6000원, 163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23일 갤럭시 S25 엣지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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