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황현식 사장, 메타와 XR 관련 AI 콘텐츠 협업 논의"메타서 재미있는 기기 체험, 응용한 AI 서비스 협력키로"LG전자, 메타와 XR 기기 합작···"내년 상용화 두고 시기 조율"
황현식 LGU+ 대표이사(사장)은 29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메타와의 'XR 분야 협업'을 묻는 말에 "우리는 디바이스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라면서 "메타가 하는 디바이스 중 재미있는 것을 봐서 그걸 응용해 서비스화하는 데 협업하기로 논의했다. AI와 관련된 콘텐츠로 생각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사장)이 29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국내 언론과 차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황 사장은 이날 메타의 XR 기기에 탑재된 선행기술을 체험하며, 이제는 통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5G 상용화로 XR 서비스 콘텐츠가 활성화해 통신 수요가 늘지 않겠나 했지만, (효과는) 그렇게 뚜렷하지 않았다"면서 "AI가 적용되고 메타 같은 곳에서 스마트 글라스나 디바이스(HMD) 이런 것을 하며 XR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더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U+는 국내에 5G가 상용화된 2019년 새 먹거리로 'XR 콘텐츠 사업'을 꼽고,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5G 콘텐츠 포럼을 통해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 '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이하 XR 얼라이언스)'를 제안했고, 이듬해 이를 실현했다. 그 덕에 초대 의장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일부 성과도 있었다. 2019년 10월 차이나텔레콤에 AR·VR 등 5G 콘텐츠와 솔루션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에는 홍콩텔레콤에 K팝 음악방송 등의 콘텐츠를 180도 VR 영상 서비스로 제공했다. 일본 KDDI에는 2019년 4월·9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엔터테인먼트 VR 콘텐츠, AR 교육 콘텐츠를 수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AR·VR 기기 고질적인 문제인 어지럼증을 해소하지 못했고, 점차 시장은 축소됐다.
LG전자가 메타와 XR(확장현실) 사업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가졌다. (왼쪽부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권봉석 (주)LG CO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사장)는 "내년은 돼야 메타와 협력해 만든 XR 기기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 콘셉트를 잡았고 디벨롭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내는 것이 맞느냐 제대로 내는 것이 맞느냐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양 측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된 사업 전략부터 세부적인 내용까지 이야기했다. 특히 메타의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AI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온디바이스(On-Device) AI 관점에서 양사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비 하드웨어(Non-HW) 플랫폼인 웹(web)OS가 메타 XR 기기에 공급될 가능성도 점친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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