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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여의도 재건축 시계 빨라진다···12개 단지 시동에 대형 건설사 운집

부동산 도시정비

여의도 재건축 시계 빨라진다···12개 단지 시동에 대형 건설사 운집

등록 2025.07.18 17:53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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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만에 여의도 재건축 본격화...12개 단지 일제 정비체계 가동공작·한양 이어 대교 시공사 입찰 절차 돌입...대형 건설사 여의도 집결시범 비롯한 목화·진주·수정·삼부 등 후속 단지 재건축도 속도 전망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사진 = 김소윤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사진 = 김소윤

서울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들이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준공 50년을 넘긴 노후 단지들이 다수 포진한 여의도는 최근 정비계획 결정과 시공사 선정 작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사실상 본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18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여의도에서는 총 12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조합 설립 또는 정비계획 승인 단계를 넘기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이들 단지를 대상으로 오는 2026년 1월까지 정비계획 수립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신속통합기획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종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업성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여의도 내 정비계획이 이미 결정된 6개 단지 가운데 대교아파트와 한양아파트는 현재 사업시행계획인가 준비에 돌입했으며, 시범·공작·진주·수정아파트는 통합심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여의도 재건축 시장의 최대 특징은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일제히 몰려들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국내 도시정비사업을 대표하는 건설사들이 여의도 각 단지의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며 수주 채비에 나선 상태다.

특히 단지별로 1000가구 안팎의 대형 재건축 사업지가 집중돼 있고, 강남을 잇는 프리미엄 주거벨트로서의 상징성도 높아 정비업계 안팎에서는 여의도 일대를 둘러싼 '빅매치' 수주전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공사 선정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양아파트는 이미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확정지었고, 공작아파트는 최근 대우건설을 낙점했다. 이어 대교아파트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을 유력 후보로 두고 시공사 선정 입찰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대교아파트의 시공사가 최종 확정되면 시범아파트를 비롯해 목화·진주·수정·삼부아파트 등 후속 단지의 시공사 선정 역시 빠르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시장 반응도 이를 반영하듯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범아파트 전용 118㎡는 최근 38억5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삼부아파트 77㎡ 역시 36억원을 기록했다. 목화·진주·수정 등 후속 단지들도 재건축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호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형 평형 중심으로 현금 위주의 거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6·27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도 감지되지만, 여의도는 고가 현금 자산가 수요가 꾸준해 단기 위축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여의도는 입지적으로 강남과의 연결성이 뛰어나고 직주근접성이 좋아 수요층이 확고하다"며 "서울시가 정비계획 확정에 속도를 내는 만큼, 향후 시공사 선정과 이주 절차까지 일사천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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