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아·송파 문정, 울산 남구 등서 잇달아 낙찰대형 프로젝트 추가 확보···하반기 수주 경쟁 예고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 미아9-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지하 6층~지상 25층, 22개 동, 1759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총공사비는 6358억원에 달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4호선 미아역과 미아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로, 북서울꿈의숲과 명문 학군이 인접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건축기업 아카디스(ARCADIS)와 협업해 북한산과 도심 전경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더블 스카이 가든, 45개 하이엔드 커뮤니티 프로그램, 편리한 보행 동선 등을 제안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액 5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같은 날 울산 남구 B-04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하 6층~지상 28층, 11개동, 총 1441가구 규모로, 공사비는 약 6982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 '래미안 엘리미엄(ELIMIUM) 울산'을 내세워 커튼월룩 외관과 360도 파노라마 뷰의 스카이 커뮤니티 등 차별화된 특화 설계를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4베이 특화 설계와 2개의 대형 광장, 3.1km 산책로 등 조경을 토대로 울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719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건설도 이날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락1차 현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지하 4층~지상 21층, 8개동, 총 866가구 규모로, 총공사비는 4167억원에 달한다. 롯데건설은 자사가 자랑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해 송파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 조성을 예고했다.
특히 롯데월드타워 조망이 가능한 대형 스카이 커뮤니티(약 2204평)를 제시했고, 1.5km에 달하는 순환 산책로와 다양한 테마정원 등 혁신 설계안을 제안해 주거 환경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단지는 잠실권의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해 교통과 생활 인프라, 교육환경까지 모두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주말 알짜 대형 정비사업 수주 릴레이를 펼친 이들 건설사는 하반기에도 전략적으로 핵심 입지에서 수주 실적을 늘릴 방침이다.
우선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성수1구역 등 대형 사업지 확보를 통해 7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에 도전한다. 또 삼성물산은 서울 개포동과 여의도에서 노른자 수주 실적을 쌓을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여의도대교 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을 노리고 있다.

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kw@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