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연동 확정 금리·LTV 100%···"부담 최소화"특화설계·조합원 분담금 유예 '올인원' 조건 내세워
현대건설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에 '신뢰와 책임'을 내세운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 공사비와 금융 조건, 추가 분담금 유예 등 조합원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5구역 총공사비로 1조4960억원을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금액에는 특화 설계와 조합이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까지 포함한 '올인원' 방식이 적용됐다.
주요 특화 상품으로는 △240도 광폭 파노라마 조망을 구현한 'ZERO WALL' △17m 하이 필로티 △순환형 커뮤니티 '더 써클 420' △로보틱스 특화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대안설계 인허가 비용과 공사비 검증 비용, 커뮤니티 집기·비품 및 초기 운영비 등 조합 부담 항목도 공사비에 반영했다.
조합 전용 서비스인 'A.PT(Apgujeong Private Table)' 운영과 전용 홈페이지 구축 비용도 포함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금융 조건도 공격적으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사업비 대여 범위를 '조합이 필요로 하는 전체 사업비'로 확대하고, 금리는 COFIX+0.49%의 확정 조건을 제안했다. 조달 금리가 이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은 현대건설이 부담하는 구조다.
이주비는 LTV 100% 조건을 제시했다. 기본 이주비와 추가 이주비에 동일 금리를 적용해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낮췄다. 일반적으로 추가 이주비 금리가 기본 이주비보다 높은 점을 감안하면 차별화된 조건이라는 평가다.
추가 분담금 납부는 입주 후 최대 4년(2+2년)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입주 시점에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경우에도 현대건설이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조건을 포함해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 기간은 총 67개월로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일대 시공 경험을 통해 축적한 지반 데이터와 초고층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공기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압구정5구역은 한강 인접 지역에서 지하 5층 규모 굴착이 필요한 데다 최고 68층 초고층 건축물이 계획된 사업장으로, 고난도 시공 기술이 요구되는 현장으로 꼽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의 완성을 위해 조합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조건들을 중심으로 사업 조건을 구성했다"며 "이행 가능한 금융·사업 조건을 바탕으로 '압구정 현대'에 걸맞는 새로운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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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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