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맥도날드·롯데리아 '아침' 경쟁 확대시간대별 주력 메뉴 차별화···매장운영 효율↑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고착된 메뉴 구성에서 벗어나 부담 없는 조식, 가성비 런치, 풍성한 디너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단출한 햄버거가 한 끼 식사 대안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각 사는 메뉴와 영업시간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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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조식, 런치, 디너 등 다양한 시간대 메뉴 확장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속 햄버거가 한 끼 식사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메뉴와 영업시간 경계 허물기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버거킹은 아침 메뉴 판매 매장을 58곳에서 120곳으로 확대하고 오전 11시까지 조식 판매
버거킹 모닝 매출은 매장 수 두 배 증가에도 일주일간 5배가량 증가
맥도날드는 2006년부터 '맥모닝' 운영, 최근 메뉴 다양화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도 조식 메뉴 확대 및 시험 판매 중
점심 시간대 매출 비중 30% 이상, 가성비 런치세트 판매 증가
롯데리아 런치세트 판매량 지난해 13%, 올해 1분기 15% 증가
맥도날드 '맥런치' 매출 지난해 6.3%, 올해 1분기 5% 이상 증가
맘스터치는 피자 라인업 개편, 주문 체계 통합으로 저녁 수요 공략
롯데리아는 '리아 두툼새우', '리아 두툼새우 스파이시토마토' 출시
맥도날드는 지역 농산물 활용, 충주 찰옥수수와 홍천 쌀 등 적용한 신제품 출시
각 프랜차이즈가 신메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장 운영 효율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이른 오전과 저녁까지 매출 확대 노림
경쟁 포인트가 '판매량'에서 '시간대별 고객 유치'로 변화
아침·점심·저녁 소비자 모두를 공략하는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9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쟁이 가장 뜨거워진 시간대는 아침이다. 버거킹은 지난달 30일부터 아침 메뉴 판매 매장을 기존 58곳에서 120곳으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글로벌 버거킹의 대표 조식 메뉴인 '크루아상위치'를 앞세워 오전 11시까지 아침 메뉴를 판매한다.
반응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버거킹에 따르면 판매 매장은 두 배가량 늘었지만, 지난 일주일간 모닝 매출은 5배가량 증가했다. 매장 앞에 '아침 식사 됩니다' 등의 문구를 내걸어 기사식당이나 노포를 연상시키는 이른바 'B급 감성' 마케팅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5000원 이하 가격대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햄버거 조식의 터줏대감으로 꼽히는 맥도날드는 2006년 국내에 '맥모닝'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20년째 매일 오전 10시 30분까지 맥모닝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구운 닭가슴살 패티를 넣은 '그릴드 치킨 모닝 버거' 등으로 메뉴를 넓혔다.
롯데리아도 '리아모닝'을 지난 6월 기준 가맹점을 포함해 519개 매장에서 오전 10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베이컨에그번뿐 아니라 라이스머핀 등 밥을 활용한 메뉴도 갖췄다. 맘스터치는 2024년부터 드라이브스루(DT) 매장 2곳에서 스크램블 에그를 활용한 조식 메뉴를 시험 판매하고 있다.
점심에는 '가성비' 경쟁이 치열하다. 외식 물가 상승 속에서 직장인과 학생들의 부담이 적은 햄버거 세트가 점심 대안으로 자리 잡으면서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하루 매출 가운데 점심 시간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돈다. 롯데리아의 런치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약 13%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약 15% 늘었다. 맥도날드의 '맥런치' 매출 역시 지난해 6.3%, 올해 1분기 5% 이상 증가했다.
신메뉴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통새우의 식감을 강조한 '리아 두툼새우'와 '리아 두툼새우 스파이시토마토'를 출시했다. 맥도날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강점이다. 지난달에는 행정안전부와 충주·홍천·진주·창녕 등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충주 찰옥수수와 홍천 쌀 등 지역 특산품을 적용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저녁 메뉴는 '버거'를 넘어서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 5월 피자 라인업을 전면 개편했다. 48시간 숙성한 '버터숙성도우'를 적용하고 육류 토핑을 강화한 메뉴 등을 내놓으며 피자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배달앱에서도 별도 '맘스피자' 브랜드를 검색할 필요 없이 맘스터치 매장 화면에서 버거·치킨과 피자를 함께 주문할 수 있도록 주문 체계를 통합했다. 버거와 치킨에 피자까지 묶어 가족 단위의 풍성한 주문 수요를 노린 전략이다.
이처럼 각 프랜차이즈가 시간대별 메뉴 확장에 나선 배경에는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방문객이 적었던 이른 오전과 저녁 시간대까지 매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햄버거를 얼마나 많이 파느냐에서 이제는 한 매장에서 얼마나 다양한 시간대에 고객을 끌어들이느냐로 경쟁이 확장되고 있다"며 "아침·점심·저녁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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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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