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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김형준 테사 대표 "투자계약증권 발행 솔루션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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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테사 대표 "투자계약증권 발행 솔루션 상품화"

등록 2024.01.31 07:30

수정 2024.02.01 08:44

류소현

  기자

청약 규모·횟수보다 사업 안정성에 방점솔루션 상품화로 사업 다각화 시도미술품 시장 주기 3~5년···저점 매수 기회

김형준 테사 대표.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형준 테사 대표.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올해는 안정적으로 발행을 진행하며 제도권에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당장 큰 규모의 청약을 욕심내기보다 다른 발행사들에 대한 솔루션 공급으로 부가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하면서 비용을 효율화하는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

최근 성수동 카페에서 뉴스웨이를 만난 김형준 테사 대표는 올해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테사는 투자계약증권으로 분류된 미술품 조각투자사 4곳 중 지금까지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지 않은 유일한 업체다. 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 투게더아트 등 다른 미술품 조각투자사들이 지난달부터 앞다퉈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고 청약을 진행하는 동안 테사는 유독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재작년 11월 금융위원회가 증권성 판단을 내린 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새로운 청약을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재무적인 부담이 컸을 것이다. 기자의 의문에 김형준 대표는 "증권을 먼저 발행하는 것보다 잘 발행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형준 대표는 "실제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안성정이 중요하다"며 "상징적인 증권 하나를 출시하기보다, 안정적으로 상품화하고 금융사들과 협업해 제도권 내 투자상품으로 보편화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사는 현재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작성하면서 투자자 보호 방안에 대해 검토하는 중이다. 같은 맥락에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 투자자 교육이다. 김 대표는 상품을 안정적으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비제도권의 조각투자 형식에서 제도권 투자계약증권으로 투자 형태가 변모하면서 시장의 이해도가 많이 떨어졌다"며 "고객 초청 설명회와 웨비나를 여러 번 진행하면서 시장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품을 무작정 출시한다면 청약이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약을 진행한 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 투게더아트의 사례를 봤을 때 김 대표의 이런 예상은 어느 정도 적중했다. 최초의 투자계약증권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데에 반해 10억원 내외의 규모로 진행된 청약들은 모두 '완판'에는 실패했다.

김형준 테사 대표.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형준 테사 대표.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김형준 대표는 청약을 진행하기에 앞서 제반 사항을 충분히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증권사의 계좌수다. 김 대표는 "증권사 비대면 개설 과정이 복잡하기 떄문에 이 과정에서도 이탈이 많이 발생한다"며 "투자자가 미리 계좌를 가지고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사와의 협업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테사는 키움증권, 교보증권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자금 조달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A2시리즈까지 투자를 진행하며 누적으로 120억원을 투자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투자계약증권 발행 솔루션을 상품화해 청약 외에도 사업을 다각화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사업구조 재편부터 투자계약증권 발행, 토큰증권에 필요한 자체 기술력까지 테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패키징화해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사는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희망하는 다른 회사들이다.

김형준 대표는 "결국 지향하는 건 플랫폼화"라며 "기초자산 역시 그림에 한정하지 않고 토큰증권 시장에서 새로운 대체투자자산을 발굴하고 솔루션을 제공해서 다른 회사들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시장에 발행사들이 많아지고 시장 참여자들이 다양해지면서 거래시장이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비전이다.

테사는 미술품 대여 전시를 통해서도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김형준 대표는 "기초자산을 전시해 대여료가 발생하면 비용, 수수료를 빼고 사용자들에게 배당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 방법을 통해 그림을 매각하기 전에도 중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올해에는 장기간 대여할 수 있는 곳과 대여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작년까지 노원문화재단과 두 번 전시를 진행했고 충남문화재단, 더현대 등과도 대여전시를 진행했다"며 "현재 전북과도 얘기하고 있고 전남까지 확대하려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대여 전시의 대상은 법인, 기관, 단체들이다.

미술품 투자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김형준 대표는 "미술품은 글로벌 자산이기 때문에 경기 회복세가 있으면 다시 상승 모멘텀이 온다"며 "3~5년 정도를 보고 투자하길 권한다. 현재 금리 영향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각이 더딜 수 있지만 반대로 그림을 사기에는 적기로 향후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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