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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XC 지분 30% 내줬지만···유정현 지배력 굳건

IT 게임 지배구조 2023|넥슨①

NXC 지분 30% 내줬지만···유정현 지배력 굳건

등록 2023.09.06 07:30

배태용

  기자

창업주 姑김정주 갑작스런 별세⋯아내 유정현 총수 지정상속세 물납에 지분율 99%→69.34%⋯여전히 '절대적'지난해·올상반기 최대 실적 갱신⋯전문 경영인 체제 지속

넥슨 총수 일가는 상속세를 유가증권으로 물납하며 승계 작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넥슨 총수 일가는 상속세를 유가증권으로 물납하며 승계 작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넥슨의 창업주 고(故) 김정주 대표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떠오른 넥슨의 위기설은 말 그대로 '설'로 끝났다. 총수 일가는 상속세를 유가증권으로 물납하며 승계 작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4조원 이상에 달하는 상속세 물납에도 총수 일가의 지분 지배력은 여전히 굳건하다.

막강한 지배력에도 유 총수는 직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진 않을 방침이다. 전문경영인 체제하에 넥슨 그룹은 게임업 불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성과를 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만큼, 기존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총수는 지주사 NXC 사내이사로써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지원' 역할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 물납으로 경영권 보호한 유정현⋯총수로 지정

넥슨은 지주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2005년 게임 외 기업들을 인수하기 시작한 김정주 창업주는 계열사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고자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2006년 지주회사 NXC를 설립해 넥슨 재팬, 넥슨 코리아 등 주요 계열사를 편입시켰다. NXC 지분은 오너 일가가 99%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분 변화를 맞기 이전인 지난해 김정주 창업주가 67.49%, 배우자인 유정현 감사가 29.43%, 두 자녀가 각각 0.68%, 가족 소유 계열사인 와이즈키즈가 1.72%를 보유하고 있었다.

NXC는 넥슨 일본법인 지분 29.08%를 보유하고, 100% 자회사인 벨기에 투자법인(NXMH B.V.)이 소유한 지분 19.57%를 통해 넥슨 일본법인을 지배하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은 국내 법인인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확보하고, 넥슨코리아가 나머지 주요 계열사들을 거느리는 형태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김 창업주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지배구조는 변화를 맞게 됐다. 김 창업주가 보유하던 NXC 지분 67.49%는 배우자인 유정현 감사와 두 딸에게 상속됐고, 아내 유정현 감사가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정현 감사를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당시 김 창업주의 지분 가치는 15조원으로 추정돼 상속세는 6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속세 규모가 컸던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유가족이 지분을 외국에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생전 김 창업주가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고, 자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강조했던 점도 지분 매각설에 더욱 힘이 실었다.

넥슨 그룹 지배구조. 그래픽=이찬희 기자넥슨 그룹 지배구조. 그래픽=이찬희 기자

하지만 유 총수는 지분을 외부에 매각하지 않고, 상속세를 유가증권으로 물납함으로 경영권을 보호했다. 물납한 지분은 85만2190만주로, 비율로는 29.3%에 수준이다. 나머지는 ▲유정현 34% ▲김정민 16.81% ▲김정윤 16.81% ▲와이키즈 1.72% 등 총 69.34%를 총수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에 오른 기획재정부는 향후 공매를 통해 현금으로 환수하는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이때 외부 투자를 모집해 새로운 2대 주주가 등판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13년 만에 사내이사 복귀한 유정현⋯직접적 경영 관여는 '아직'

기재부가 지분을 매각, 새로운 2대 주주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오너십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막대한 규모의 상속세 물납에도 70%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할 정도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월, 유 총수가 NXC 이사에서 물러난 지 13년 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하면서 오너로써 실질적으로 경영에 복귀하는 지 이목이 쏠렸다. 유 총수는 주주간 계약을 통해 두 딸 지분의 의결권까지 넘겨받은 상태인 데다 그동안 감사직을 수행하며 인사·채용 등 회사 안살림을 도맡아 해온 만큼, 넥슨의 미래 비전을 세우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NXC는 유 총수가 사내이사로 복귀한 것에 관해 "이사회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회사의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의지를 보인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게임업 불황 속에 주요 대형 게임사들 마저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넥슨은 전문경영인 체제하에 큰 성과를 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어, 지금의 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 3537억엔(3조3946억원), 영업이익 1037억엔(9952억원), 순이익 1003억엔(962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넘어서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넥슨을 이끄는 주요 전문 경영인은 ▲이재교 NXC 대표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 법인 대표 ▲이정헌 넥슨 코리아 대표 등이 꼽힌다. 세 경영인은 총수 일가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인물이자, 넥슨의 성장의 선봉장에 섰던 인물로 평가된다.

먼저 이재교 대표는 유 총수와 가장 가까운 인물로 알려졌다. 넥슨의 역사와 DNA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 계열사의 투자와 주력 사업의 경영 활동 성과를 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넥슨 재팬의 기업 공개(IPO)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 초창기 멤버로, 실무부터 사업총괄 임원까지 두루 거친 '사업 통'으로 분류된다. 대표 선임된 뒤 넥슨 실적을 비약적으로 증가시켰으며,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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