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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차전지 탈 쓴 '금양' 겹악재에···개미 무덤 우려 확산

증권 증권일반

이차전지 탈 쓴 '금양' 겹악재에···개미 무덤 우려 확산

등록 2023.05.23 16:46

안윤해

  기자

금양, 3분기 연속 순손실···올 1분기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거래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공매도 우려에 주가 내리막"금양, 대차거래 잔고수량이 증가···공매도 경계할 필요"

금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금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배터리 아저씨' 소속 회사로 유명해진 코스피 상장사 '금양'이 한국거래소의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데 이어 자사주 블록딜, 코스피 200 편입에 따른 공매도 증가 우려 등 겹악재에 빠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8%) 오른 5만5100원에 마감했다. 금양의 주가는 지난해 5월 4000원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올해 4월 고점인 8만9500원(종가기준)까지 오르며 20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 급등에 따라 시가총액도 크게 불어났다. 지난해 2300억원이던 시총은 고점 기준 5조1900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는 주가가 고점 대비 38% 하락하면서 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양은 본래 발포제 생산하는 종합화학 기업으로, 지난 2019년 주주총회를 통해 이차전지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2020년부터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회사는 이차전지 등 신사업에 뛰어든지 2년이 다 됐음에도 여전히 뚜렷한 성과가 나오고 있지 않아 무늬만 이차전지 기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회사는 신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는 물론, 올해 1분기까지도 주 수익원을 발포제에 의지하고 있다. 실제로 금양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줄어즌 375억원에 그쳤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고 순손실은 지난해 9월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한국거래소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도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금양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벌점 8.5점과 제재금 8500만원을 부과했다. 금양은 회사 홍보담당자이자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전 이사가 자사주 처분 계획을 거래소 공시 전 유튜브에서 미리 언급하면서 공시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금양은 올해 안에 경미한 위반·과실(2점) 이상에 해당하는 벌점을 받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 규정상 상장사의 벌점이 10점을 초과하면 하루 동안 주권매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자사주 블록딜도 회사의 발목을 잡았다. 금양은 전날 525억원 규모의 자사주(10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면서 전날 주가가 3% 넘게 휘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따른 공매도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통상 코스피200 종목 편입은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호재로 인식된다. 다만 공매도 영향력이 커진다는 악재도 따라온다.

시장에서는 금양의 코스피200 편입에 따라 공매도가 가능해진 가운데 사업성 및 수익원이 과도한 시가총액을 뒷받침할 수 없어 공매도 세력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0년 이후 코스피200 추종 자금이 감소하면서 편입 종목들에 대한 인덱스 효과가 약화되고 있다"며 "신규 편입 종목은 공매도 가능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지수 편입과 동시에 공매도 리스크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입 예정 종목인 금양은 1~3개월 대차거래 잔고수량이 증가했다"며 "공매도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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