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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작년 수출액만 20조 훌쩍··· 글로벌 8위 껑충

산업 중공업·방산 K-방산, 달라진 위상②

작년 수출액만 20조 훌쩍··· 글로벌 8위 껑충

등록 2023.03.02 07:28

김다정

  기자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173억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세계 8위 무기수출국으로 '환골탈태'···'4위' 도약 목표외형·내실 '두 마리 토끼'···유럽 국가로 영향력 확대

작년 수출액만 20조 훌쩍··· 글로벌 8위 껑충 기사의 사진

지난해 22조원의 수주를 쓸어담은 'K-방산'이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1950년 6·25전쟁 당시 미국의 원조를 받아 싸우던 한국은 이제 방산 강국 틈바구니에서 세계 8위 무기수출국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최근 국방부가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방산 수출액은 173억 달러(약 22조8000억원)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K-방산' 수출 규모는 지난 2011년 23억8000만 달러에서 2015년 35억4000만 달러, 2020년 30억 달러로 연평균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를 유지해왔다. 이어 지난 2021년 72억5000만 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또다시 1년 만에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국방부가 방산 수출 성과를 특별부록으로 다루는 것은 1967년 국방백서 발간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이전에 방산수출과 관련 "과거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라고 간략히 언급된 것과 비교하면 최근 달라진 K-방산의 위상을 짐작케 한다.

수출국·수출품목 '다변화'···세계를 홀린 '빨리 빨리' 전략
지난해 방산 수출 실적은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한국은 연초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 등 중동 국가와 체결한 대형 수주 계약을 발판 삼아 폴란드 등 유럽 국가로까지 영향력을 넓혀나가면서 '수출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

미국 CNN은 "폴란드·호주 등과의 무기 계약으로 한국이 방위 산업 메이저리그에 진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주요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1월 천궁-Ⅱ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UAE) △2월 K9 자주포(이집트) △6월 원양경비함(필리핀) △8월 K2 전차(폴란드) △9월 FA-50 경공격기 (폴란드) △11월 천무 다연장로켓(폴란드) 등이 있다.

작년 수출액만 20조 훌쩍··· 글로벌 8위 껑충 기사의 사진

국가별 수출은 단연 폴란드가 압도적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 173억 달러 중 폴란드 수출 규모는 124억 달러에 달한다. 폴란드는 한국 방산업체들과 K-2 전차 1000대(현대로템), K-9 자주포 648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FA-50 48대(한국항공우주산업(KAI)), 천무 288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집트와 UAE가 각각 17억 달러, 13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LIG넥스원은 폴란드 수출 계약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해 1월 UAE와 2조6000억원 규모의 천궁-II 계약을 성공한 바 있다. 또 UAE와 이집트에선 각각 천무와 K9 자주포를 도입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코앞으로 온 전쟁의 위기에 유럽·중동 국가들은 군비 지출을 적극적으로 늘렸고, 글로벌 방산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K-방산이 그 혜택을 상당수 누렸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폴란드의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의 동부 최전선으로 러시아의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서 K-방산에 손을 내밀었다.

현재 폴란드는 자국으로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전투 무기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로 인한 안보 공백을 채우기 위해 미국에서 무기 도입을 추진했으나 수량 확복에 실패한 뒤 원하는 수량의 무기를 당장 공급해 줄 수 있는 한국산 무기를 선택했다. 실제로 한국은 폴란드와 계약을 체결한 지 단 4개월 여 만에 전차와 자주포를 제공했다.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청사진···빗발치는 '러브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을 맞은 지금 'K-방산'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상승세를 탄 K-방산은 올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이라는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방산수출 점유율 5%를 넘어 세계 4대 방산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정부가 올해 제시한 수출 목표치 6850억 달러 중 방산 부문에서는 173억 달러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은 연이은 수출 '잿팟'에 힘입어 전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8위로 올라섰다.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은 2017~2021년 세계 8위 무기수출국으로, 전 세계 무기 수출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2012~2016년 대비 점유율이 177%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K-방산이 신시장 발굴 등 글로벌 교두보 확보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전방위적인 시장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인 군비 경쟁 심화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력 수출 품목으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현대로템 'K2 전차'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K9 자주포'와 'K239 천무 다연장로켓', KAI 'FA-50 경공격기', LIG넥스원 '천궁-Ⅱ 등이 꼽힌다. 2017년 이후 K9 자주포와 T50 항공기 등 기존 주요 수출품목에 더해 해성 미사일과 청상어 어뢰 등 고부가가치 유도무기까지 수출품목이 다양해졌다.

올해도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러브콜이 빗발치면서 굵직한 해외 수출 이벤트가 이어질 전망이다.

K-방산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 체결국도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 간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는 상대국가와 방산협력의 근간이 되는 문서로, 2016년 33개국 38건에서 2022년 47개국 5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방부는 국방백서를 통해 "방산 수출 대상 권역이 중동·아시아 위주에서 유럽 지역까지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현재도 여러 국가와 대형 수출 사업을 논의하고 있어 앞으로 방산 수출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민 경제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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