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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새해 벽두 글로벌 공략 희비 갈린 홍은택과 최수연

IT IT일반

새해 벽두 글로벌 공략 희비 갈린 홍은택과 최수연

등록 2023.01.19 07:50

배태용

  기자

K-콘텐츠 벨류체인·IP 인정받은 카카오···1.2조원 투자 유치재무건전성 개선한 카카오엔터···M&A 통한 IP 확장 기대엔터보다 C2C 사업 택한 네이버···2.3조원에 포쉬마크 인수고가 인수 논란·적자 지속에 부정 평가↑···출발부터 잡음

새해 벽두 글로벌 공략 희비 갈린 홍은택과 최수연 기사의 사진

'내수 기업' 딱지를 떼기 위해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첫 시작은 카카오가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완성도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반면, 네이버는 미국 C2C(개인 간 거래) 업체 포쉬마크(Poshmark)의 고가인수 논란과 적자 이슈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싱가포르투자청(GIC)의 프랩인베스트먼트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더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로부터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재무건전성은 크게 개선될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899억원의 순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를 갚고도 남아 순현금 상태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탄탄한 지적재산(IP)를 기반의 미디어 밸류체인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 사업을 시작으로 드라마, 영화 등 영상콘텐츠 사업으로 연계하는 모델을 지녔다. 여기에 아이유, 아이브 등 한류를 선도 중인 스타들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밸류체인과 IP를 더하는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늘어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섭렵을 위한 M&A(인수·합병)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간 업계 안팎으로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가능성이 수차례 거론돼 왔던 만큼, SM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M&A로 IP 확장에 나설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네이버는 카카오와는 다른 결로 글로벌 진입에 나서고 있다.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은 같지만 영상, 콘텐츠 사업의 연계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또 연예기획 사업을 통한 IP 확보에 나서고 있지 않다.

대신 미국 C2C 업체 '포쉬마크'를 인수하면서 커머스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섭렵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짰다. 이달 6일 특수목적법인 Proton Parent를 통해 최종인수를 마무리한 상태다. 인수대금은 2조 3400억원으로 자체 현금과 차입금을 섞어 대금을 마련했다.

네이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M&A를 마무리 지었음에도 현재까지 상황은 좋지 못한 실정이다. 인수 발표부터 있었던 '고가 논란'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고, 적자 기조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쉬마크 IR 자료에 따르면 포쉬마크는 2021년 연간 4442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상반기에만 3735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구매액은 60.5달러로 전년 동기(65.5달러) 줄어드는 등 하향세를 겪고 있어 향후 마케팅비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스닥 상장폐지가 이뤄져 3분기 실적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로선 적자 확대가 유력하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현재까지 양대 포털사의 글로벌 진출 흐름은 카카오가 앞선 듯한 모이 연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양대 포털사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현재로선 대규모 투자를 유치시킨 카카오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모양새다"라며 "다만 네이버가 포쉬마크의 수익성 개선을 자신해왔고,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개선 여지도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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