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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모빌리티 매각 철회 카카오, 남궁훈식 비즈니스에 거는 기대

오피니언 기자수첩

모빌리티 매각 철회 카카오, 남궁훈식 비즈니스에 거는 기대

등록 2022.08.22 15:59

배태용

  기자

reporter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추진하던 카카오가 결국 매각을 철회했다. 카카오의 자의지보단 카카오 노동조합(크루 유니언)의 입김이 결정적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들은 매각 풍문이 생겨난 이후 사흘 만에 과반 이상이 노조에 가입해 단체교섭권을 갖는 등 강성한 모습을 보였다.

수차례의 단체 교섭에도 매각에 대한 협의점을 찾지 못하자, 결국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크루 유니언은 지난달 25일 매각 상대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플랫폼 노동기본권 보장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경영진도 힘을 더해 카카오 측에 매각 유보를 요청했다. 경영진은 상생안 마련 등 사회적 책임 이행과 임직원 의견 수렴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례 없는 플랫폼 기업 임직원들의 집단반발에 사회적 이슈화는 고조됐다. 결국 카카오의 매각 포기로 이어졌다.

노조의 입김에 의해 철회된 매각인 만큼, 카카오의 근심은 여전하다. 카카오가 핵심 자회사를 매각하려는 데엔 모빌리티서비스 수익화와 사업영역 확장, 기업공개(IPO)에 대한 사회 우려 등의 문제점 때문에 추진됐던 사안이었는데, 노조의 입김에 의해 철회되다 보니 넥스트(NEXT)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인 만큼, 가장 큰 문제는 수익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택시 법인과 골목 시장 침해 문제와 더불어 대기운전업 중소기업 적합 업종 선정으로 수익화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러한 문제는 택시 요금만 올리기만 해도 해결할 수 있지만 앞서 소비자들의 반발도 컸던 만큼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동네북이 된 것이다.

진퇴양난의 상황 속에서도 카카오는 자선단체가 아닌 기업이기 때문에 '수익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 눈에 띄는 것은 남궁훈 카카오 대표식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남궁 대표는 앞서 열린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톡비즈' 전면 개편을 예고했다. 톡비즈 사업이 성장 한계에 봉착하자, 카카오톡의 성격과 수익 모델 자체를 개편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구체적으로 그간 지인 간 소통 성격이 컸던 카카오톡 서비스를 '비지인 간' 성격으로 개편해 그 속에서 선물하기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이 과정에서의 광고 비즈니스 모델도 바꿔 매출에 일조할 방침이다.

남궁 대표의 이러한 사고 전환은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업계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켜 주가도 크게 올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필요한 것 역시 이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다.

사회적 요구와 수익화 변수가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매각을 철회한 것은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 평가된다.

하지만 수익화가 아직 어려운 만큼, 단순 철회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부디 기존의 수익 모델과 변수만 생각하기보다 남궁 대표가 톡비즈 개편에서 보여준 것처럼 획기적인 수익화 모델을 구상해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상황을 만들어주길 기대해본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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