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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배터리 1위’ LG화학, 어려워도 ‘R&D·설비투자’ 늘린다

‘車 배터리 1위’ LG화학, 어려워도 ‘R&D·설비투자’ 늘린다

등록 2020.08.21 12:4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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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R&D·설비투자 적극 나서며 시장 주도권 강화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1위···20년 투자 결실수주잔고 150조원···배터리 사업 매년 30% 이상 성장 자신

‘車 배터리 1위’ LG화학, 어려워도 ‘R&D·설비투자’ 늘린다 기사의 사진

LG화학이 글로벌 경기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R&D(연구개발)·설비투자를 지속하며 미래준비에 착실히 나서고 있다.

이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미래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선두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의 상반기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0.5GWh로 전년 동기대비 82.8% 급증했다.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고객사 모델들의 판매가 증가하며 배터리 부문 실적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현재 LG화학은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의 폭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화학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매출 13조6640억원 가운데 배터리 부문 매출은 37.2%인 5조840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 처음 30%를 넘긴 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의 경우 LG화학 전지 부문은 매출액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을 거둬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995년 전지 사업본부를 설립해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 이후 25년만에 전기차 배터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 같은 배터리 부문의 성장세에 LG화학은 올해 상반기에도 R&D와 설비투자에 전년대비 대폭 늘어난 비용을 투입했다.

2000년부터 R&D에 착수한 이후 LG화학은 매년 투자를 늘려왔다. 지난해 1조1000억원의 R&D 투자 중 배터리 분야에 30% 이상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시설투자 금액은 4조원에 육박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LG화학은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압도적으로 높은 R&D 비용을 집행했다.

LG화학은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으로 전체 매출의 약 4%인 5434억1700만원을 사용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449억79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SDI의 경우 상반기 R&D 비용으로 전체 매출의 8.26%인 4091억7000만원을 투자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3사 가운데 가장 적은 1278억1700만원을 썼다.

설비투자의 경우 상반기 2조129억원을 집행해 지난해 상반기 1조131억 대비 73.35% 증가했다.

이 중 배터리 공장에 투자된 시설투자 비용은 총 1조792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53.61%에 달했다. LG화학은 중국 남경 소형전지 증설, 폴란드 자동차전지 증설, 중국 빈강 자동차전지 증설에 각각 비용을 투입시켰다.

이 같은 설비투자 비용은 삼성SDI가 배터리 부문에 상반기 투자한 5890억원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해 설비투자에 3조~4조원 안팍의 비용을 사용한다고 밝혀 LG화학의 설비투자 비용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꾸준한 투자로 전기차 배터리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현재 15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LG화학에 따르면 생산 능력은 올해 말까지 100GWh로 늘릴 예정이며 현재 수주자고를 고려했을 때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수장을 맡고 있는 신학철 부회장도 최근 미국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2020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 110억 달러(13조원)를 예상한다”면서 “2025년에는 해당 매출이 약 250억 달러(30조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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