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90.34%, 영업익 111.74% 급증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공차코리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235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실현해 전년 대비 각각 91.34%, 111.74%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33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80.68% 올랐다.
공차코리아는 2012년 김여진 전 대표가 대만 본사 로열티타이완(RTT)에서 한국브랜드 판권을 받아오면서 설립됐다. 이후 2014년 국내 사모투자펀드 유니슨캐피탈이 약 65%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새 주인을 맞이했다.
2015년 공차코리아는 일본 시장에 직접 진출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당시 유니슨캐피탈은 풍부한 일본 내 투자 경험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사업권을 따낼 수 있었다. 유니슨캐피탈은 공차코리아 인수 전부터 일본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준비해왔다.
2017년에는 대만 본사 로열티타이완(RTT) 지분 69%를 인수해 글로벌 본사로 거듭났다. 현재 공차는 국내 매장 616개 포함, 대만, 일본, 베트남, 미국 등 18개 국가에 128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공차코리아는 유니슨캐피탈이 지난해 미국 사모투자펀드 TA어소시에이츠에 보유 지분 전량을 넘기며 다시 한번 변화를 맞이했다. TA어소시에이츠로 주인이 바뀌었으나 2014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의열 대표는 그대로 연임하며 사업 전략을 유지했다.
공차코리아의 성장세는 글로벌 사업 확장 추진 후 현재 진행형이다. 매출액은 2015년 590억원, 2016년 805억원, 2017년 1168억원, 2018년 1168억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90.34%나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자릿수 증가를 거듭했다.
이는 전국 규모의 안정적 매장 운영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차코리아는 기본 밀크티 음료 외 제철 과일 등을 조합한 신메뉴늘 선보이고 배달 서비스도 확대했다. 이러한 전략이 소비자 경험의 확장으로 이어졌고 매출이 늘어나는 데 한몫을 했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매장 운영은 전체 시장이 성장하는 와중 브랜드 파워를 키워가는 것에 도움이 됐다.
해외 법인 실적도 크게 뛰었다. 지난해 공차코리아 매출 중 일본·대만 법인 매출액은 총 13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9%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매출액은 792억원, 당기순이익은 180억원에 달한다. 공차코리아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본의 내수 경제가 경직되는 분위기도 다소 보이나, 공차의 인지도는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대중화된 밀크티를 기본으로 새로운 토핑을 더한 메뉴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주요 고객인 밀레니얼 및 Z세대와의 꾸준한 소통을 위해 새로운 매체를 적극 도입하고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따른 배달, 오더 등의 기능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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