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4일 목요일

서울 24℃

인천 24℃

백령 24℃

춘천 25℃

강릉 27℃

청주 28℃

수원 24℃

안동 27℃

울릉도 26℃

독도 26℃

대전 27℃

전주 28℃

광주 28℃

목포 27℃

여수 29℃

대구 30℃

울산 29℃

창원 28℃

부산 28℃

제주 26℃

부동산 대형 건설사 CEO 한자리에···"사고율 낮추기 총력"

부동산 건설사

대형 건설사 CEO 한자리에···"사고율 낮추기 총력"

등록 2025.08.14 19:45

이재성

  기자

공유

정부, 온라인 '안전한 일터 신고센터' 개설 예정롯데건설 "안전 관련한 교육 교과과정 필요"현대건설, 안전모·안전센터 도입 확대 추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직업능력평가원에서 열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20대 건설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직업능력평가원에서 열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20대 건설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20개 대형 건설사 CEO들과 함께 건설 현장 안전사고 예방과 중대재해 근절 방안을 논의했다. 건설사 대표들은 안전 교육 강화와 현장 안전 개선 등 재해율 감소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14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시평 상위 20개 대형 건설사 CEO들과 '건설 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통한 중대재해 근절을 다짐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영훈 장관은 "장관 직을 걸고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건설현장 사망자들이 왜 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건설사 대표들을 향해 질타했다.

그는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업 사고 사망자 수가 2022년 341명에서 2023년 303명, 2024년 276명으로 매년 줄어들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추락, 부딪힘 등의 사고 비중이 여전히 높다고 언급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로 7000여개의 건설 현장별 전담감독관을 지정하고 안전관리자와 핫라인을 구축해 12대 핵심 안전 수칙 위주 감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장의 위험상황을 노동자가 지방노동관서에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온라인·모바일 기반의 '안전한 일터 신고센터'를 이달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직업능력평가원에서 열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20대 건설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직업능력평가원에서 열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20대 건설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부사장) 등이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산업현장에 필요한 안전 교육을 확대하고 체계화해 근로자들의 안전 인식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박현철 대표는 건설사고를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안전과 관련한 교과 과정 개설을 제안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졸업하고 산업현장에서 일하게 되는 경우, 안전에 대한 교육이 돼 있지 않아 사망하는 사고도 있다"며 "교과 과정에 안전과 관련한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50인 이하 사업장은 이런저런 사고가 많이 난다"며 "건설산업 안전센터를 설립해 건설 기능인 근로자의 경력을 관리하고 안전 기술 교육을 시키면 현장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안전 문화 조성을 가장 우선시했다. 김보현 사장은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서 가장 먼저 안전 문화 인식을 바꿔주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다"며 "현장 5대 금지 규정을 만들어 위반할 경우 즉시 현장 퇴출하는 등 강한 규정을 만들고, 안전 훈련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사고 비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이한우 대표는 "현재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안전모의 가격은 5000원 수준인데, 현대건설이 발굴한 안전모는 3배 가격이지만 충격을 기존 대비 40%가량 저감할 수 있다"며 "스카이 작업이나 철골, 비계 작업 등 위험한 현장에서는 작업자들에게 개선된 안전모를 착용하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대기업들은 안전 시스템 제도가 잘 돼 있는 편이지만 50인 이하나 중소 건설업체들은 그렇지 못한 환경이 많다"며 "정부가 1사 1촌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매칭시켜 주면 예산이나 인력 등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스템을 컨설팅해 주고 지원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영훈 장관은 "한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듯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온 나라가 필요하다"며 "한 곳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노·사·정이 모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에서 안전과 관련된 내용을 학생들에게 교육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건설사들이 제안한 모범 사례들을 잘 발굴해서,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