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사에서 11시 김현미 장관 발표박원순 등 참석해···광역교통대책도 발표광명 하남 등 유력후보지들 옛보금자리당시도 주민반대로 포기···GTX 실효성도
그러나 광명 등 유력한 후보지역에서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아 사업 초기단계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관가와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 수도권 지역 주택 공급과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경기도 남측과 북측에 각 한곳씩 미니 신도시급 택지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앞서 9·21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으면서 서울과 일산·분당 등 1기 신도시 사이에 330만㎡ 이상 대규모 공공택지 4∼5곳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광명 시흥과 하남 감북지구 등을 유력 후보지로 예측하고 있다. 김포 고촌과 고양 화전·장항동 등도 후보지 목록에 올라있는 상태다.
반면 이들 유력 후보지에서 반대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이나 하남의 경우 이명박 정부 당시 보금자리주택을 짓기 위해 그린벨트를 풀어 공공택지로 공급했다가 원주민 등 반대로 사업을 중도에 포기한 사례가 있다.
이 같은 전철을 되풀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특히 광명시는 지난 9·21 공급대책에서 발표한 하안2지구(5400가구) 사업도 반대한다. 이미 시내 11개 뉴타운 사업과 재건축 등을 통해 3만5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추가 공급시 지역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여당 소속인 박승덕 광명시장도 주민 반발을 고려해 공식 반대입장을 밝혔다.
추가적인 교통 인프라 등 대책이 없다면 신도시를 지정하더라도 베드타운 등 우려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하남 감북지구도 주변에 대규모 택지개발로 공급량이 많은데다, 최근 지가 상승으로 토지보상 문제도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파주, 김포 등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대 여론도 부담이다. 3기 신도시 조성에 앞서 2기 신도시 광역 교통망을 늘려 서울 시내 접근성을 개선하고 이곳에 남은 택지를 우선 개발하자는 주장도 적지 않다.
정부가 이를 고려해 이날 광역교통 대책을 발표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운정~동탄)이 아직 첫삽을 뜨지 못했고, C노선(양주~수원)도 최근에서야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쳐 실제 개통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